두달만에 여의도 등장한 이준석, 전당대회 앞두고 본격 움직이나

9월 기자회견 이후 두달만에 등장 "총선 승리전략 고민"

"2030에 영향력 있어…전당대회·총선서 존재감 보일듯"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 수석대변인을 지낸 허은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두 달 만에 여의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당 상황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전당대회와 총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전날(28일) 허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기사 좀 나게 해드릴까, 아님 조용하게 해줄까"라며 "저도 총선 승리전략을 고민하면서 지낸다. 3번 져서 4번째에는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당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엔 "아무 생각이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5호선일지 9호선일지 모르겠지만 다음 주에 보자"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 전 대표가 여의도 공식행사에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 9월28일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이후 두 달 만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13일 자신에 대한 성접대 의혹에 관한 무고 혐의가 검찰에 송치될 것이라는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 적극 부인한 이후 공개 행보를 줄였지만, 간간이 존재감은 드러내 왔다.

지난달 25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페이스북에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고, 지난 11일에는 서울 명동에서 열린 한 언론사 행사에 참석해 "정치와 언론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다. 언론과 언론의 자유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윤석열 정부와 언론의 갈등 상황을 겨냥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전당대회와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와 여당이 지지율에서 고전하고 있고, 2030 지지자가 이탈한 상황에서 총선이 다가올수록 이 전 대표의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여당 관계자는 "요즘은 특히 돌파구가 안 보이는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이 전 대표의 한마디가 2030에는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 등에 영향력을 미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도 "전당대회는 본인이 직접 안 나간다 하더라도 본인의 존재감을 유지하고 정치활동을 조금씩 넓혀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본인과 중장기적으로 연대할 수 있는 당권 후보를 모색하는 과정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본격적인 움직임은 전당대회 임박해야 될 것"이라며 "본인의 역할은 총선과 가까워졌을 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징계는 총선 전에 끝난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7월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고, 지난달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를 받았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당협위원장이 없는 사고 당협의 조직위원장을 모집하면서 이준석 전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은 재공고 대상에서 제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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