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강대국 미국이 아프간을 포기하고 철군한 이유



미국이 철군한 지 3개월 만에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했다. 외신을 통해 전해지는 아프간의 참담한 모습에 미군 철수를 비판하는 국제사회의 의견도 커지는 상황. 미군은 왜 철수해야만 했을까, 애초에 미군이 아프간에 주둔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미군의 아프간 주둔은 20년 전 9.11 테러에서 시작된다. 테러 단체 알카에다와 수장 오사마 빈라덴이 뉴욕 WTC 빌딩을 폭파해 3,0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이었다. 극심한 인명피해와 충격에 휩싸인 미국은 빈라덴을 없애는 복수전을 결심하는데, 이때 빈라덴이 숨어있던 곳이 바로 문제의 '아프가니스탄'.

그때 당시 아프간은 지금처럼 탈레반이 집권하고 있던 시기(1996년~2001년)였다. 미국은 탈레반에게 아프간에 숨은 빈라덴을 넘겨 달라고 요청하지만 탈레반은 거절한다. 탈레반에 분노한 미국이 아프간 침공을 결정하면서 아프간 전쟁은 시작됐고 미군이 아프간에 주둔하게 된다.

침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탈레반 정권을 물러나게 하고 새로 수립된 아프간 정부군을 지원하던 미군. 그런데 20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아프간 주둔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선 미국은 지나치게 많은 물을 붓고 있었다. 아프간 전쟁 20년 동안 쏟아부은 돈은 무려 2조2600억 달러(약 2600조원). 게다가 2400명이 넘는 자국군의 목숨까지 잃었다.

이렇게 많은 돈을 쏟았는데, 알고 보니 밑 빠진 독이었다. 아프간 정부군 훈련을 위해 최첨단 군사 장비를 지원했음에도 아프간 권력층의 부패, 군의 무능함은 해결 불가였다.

아프간 정부군은 3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대다수는 '유령 군인', 즉 급여 횡령을 위해 명단에는 올려뒀지만 실재하지 않는 군인이었다. 심지어 지원받은 장비를 되려 탈레반에게 팔아버리는 것은 부지기수였다. 그나마 있던 군인들은 열악한 대우에 자국 수호 의지마저도 없었다.

이 외에도 미국이 철군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인지,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 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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