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유엔 무대 중심에 섰다"…美 현지에서도 뜨거운 관심
- 21-09-22
방탄소년단(BTS)이 제76차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한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도 BTS에 대해 또 한 번 주목했다.
BTS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개최된 유엔총회 SDG 모먼트(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 세션에서 ‘미래 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자 세계 청년 대표 자격으로 연설자로 나서 “지금 청년들은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걸어나가는 세대”라며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일상을 채워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BTS가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BTS는 지난 2018년과 2020년에도 유엔에서 연설을 했었다.
BTS는 연설에 이어 사전 녹화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퍼포먼스 영상이 공개됐다. 이 곡은 지난 7월 발표한 곡으로 팬데믹 속에서 다양한 인종의 공존과 화합의 메시지가 담겼으며,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오른 바 있다.
BTS 연설과 공연은 유엔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으며, 100만명 가까운 인원이 시청하는 등 많은 호응을 받았다.
BTS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방문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앞에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 뉴스1 |
미국 현지에서도 BTS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BTS의 유엔총회 참석을 비롯한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일정은 대체로 비공개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알고 온 팬들로 각 현장에 몰려오기도 했다.
BTS가 이날 방문했던 유엔 본부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는 현지 팬들이 몰려 왔다. 정상들의 참석으로 경비가 엄격했던 유엔총회 행사장보다 통행이 다소 자유로웠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는 100여명의 팬들이 BTS를 보기 위해 자리했다.
BTS가 정문 입구가 아닌 다른 통로를 통해 입장한 것을 뒤늦게 안 BTS 팬들은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한 BTS 팬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BTS의 노래에는 놀랍고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유학 중인 한 20대 한국인 대학생은 뉴스1에 “BTS가 온다는 소식에 왔는데 못 봐서 아쉽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외신들도 BTS에 대해 주목했다. 미국의 유력지인 뉴욕타임스(NYT)는 21일 “BTS가 유엔에서 중심 무대에 섰다”고 UN 유튜브 계정의 생중계 조회수가 약 100만건이 됐으며 같은날 오후 조회수는 600만건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BTS에 대해 “역동적인 춤 동작과 매혹적인 가사, 열광적인 팬들로 유명하다”고 했다.
CNN도 BTS가 연설을 통해 기후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언급한 것을 소개하면서 100만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또한 취임 이후 유엔총회에서 첫 연설을 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BTS를 함께 화면에 올리는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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