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서 연쇄 사고…9명 사망 이어 이탈리아 등반객 7명 실종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눈 폭풍과 눈사태로 인해 이탈리아 등반가 7명이 실종됐다고 네팔 당국이 5일 밝혔다. 지난 며칠간 이어진 악천후로 현재까지 9명이 숨졌고 이 중 5명이 이탈리아 국적자인데 실종자까지 추가로 발생한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실종된 7명에 대한 소식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폭설로 인해 이들이 실종된 외딴 계곡 지역의 통신이 두절된 상태다.

네팔 관광청 히말 가우탐 국장은 실종된 7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없으며, 이들이 전문 등반이 아닌 트레킹 중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3일에는 중국 국경 인근 야룽 리(5630m) 베이스캠프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12명으로 구성된 등반대 중 7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이탈리아인 3명, 네팔인 셰르파 2명, 독일인과 프랑스인 각 1명이었다. 생존자들은 AFP에 “얼음덩어리가 산을 타던 사람들을 덮쳤다”고 증언했다.

앞서 1일에는 서부네팔 판바리산등(6887m) 등반 중이던 이탈리아인 2명과 연락이 끊겼으며, 이후 사망이 확인됐다.

히말라야에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세계 10대 고봉 중 8개가 자리 잡고 있으며, 매년 수백 명의 등반가와 여행객이 찾는다. 지난주에는 사이클론 ‘몬타’의 영향으로 폭우와 폭설이 이어지며 주요 트레킹 루트에 고립된 관광객들이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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