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직접 장례 챙겨…평창서 文 만난 김영남 97세로 사망
- 25-11-04
국장으로 진행…김정은, 당 간부들과 함께 조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한국 방문…남북선수단 공동입장에 눈물도
김일성·김정일·김정은까지 북한의 3대 지도자를 모두 모신 권력자였던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3일 사망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영광스러운 우리 당과 국가의 강화발전사에 특출한 공적을 남긴 노세대 혁명가 김영남 동지가 97살의 일기로 서거했음을 전체 당원들과 인민들에게 알린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사인이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부전'이라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6월부터 대장암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신문은 김 전 상임위원장의 일생을 "당과 수령의 품속에서 가장 고귀한 영예를 지니고 깨끗한 충실성과 높은 실력으로 혁명에 충실해온 빛나는 생애"였다고 평했다.
김 전 상임위원장의 장례는 국장으로 치러진다. 국가장의위원회에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포함해 박태성 내각총리,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간부들이 모두 포함됐다.
조문은 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뤄지며 5일 오전 9시에 발인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새벽 1시 김영남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을 찾아 자신의 이름이 적힌 화환을 진정하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장례식에는 당과 정부의 고위 간부들도 참석했다.
김영남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김 전 상임위원장은 김일성 주석 때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당 총비서 집권 시기에 이르기까지 당 국제부와 외무성에서 요직을 두루 역임하고 1998년부터 지난 2019년 고령을 이유로 퇴임하기 전까지 20년 넘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맡으며 오랜 기간 공식 권력서열 2위 자리를 지켰다.
그의 재임 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북한의 헌법상 공식적인 '대외적인 국가수반'이었다. 그 때문에 그는 다른 나라 고위급 인사들과 교류하는 등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다.
김 전 상임위원장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이를 훼방 놓기 위해 적극적인 외교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독일·소련·체코·우간다 등 동구권 국가들을 방문해 "서울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문제가 남한 측의 비협조로 실현이 어렵게 됐다"며 동국권 국가들의 올림픽 보이콧을 종용했지만, 성공하진 못했다.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인 1995년 한국과 이집트가 수교할 때 주석 대행이었던 그는 수교를 저지하기 위해 적극 노력했지만 이 역시 실패했다.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왼쪽)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아래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전 여사. 2018.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아울러 김 전 상임위원장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함께 김정은 총비서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만난 바 있다.
올림픽 개막식 때 아리랑 선율이 울리는 가운데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공동입장하자, 김 전 상임위원장은 이를 지켜보며 눈물을 흘려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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