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요리에 고기를 넣었다는 이유로 식당 주인을 손님이 총으로 쏴 죽은 사건이 인도에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힌두스탄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9일 밤(현지시간) 인도 동부 자르카드주 란치의 한 식당 주인 A 씨가 손님에게 총격당해 사망했다.

이 사건은 한 손님이 채식 비리야니(인도식 볶음밥)에 고기가 들어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에서 채식 비리야니를 포장 주문한 남성은 다른 두 사람과 함께 식당을 다시 찾아와 음식에 닭고기가 들어 있다고 주장하며 주인과 말다툼을 벌였다.

격렬한 언쟁 끝에 한 남성이 권총을 꺼내 식당 주인에게 두 발의 총을 쏜 뒤 도주했다. 총격 직후 인근 주민들이 식당으로 몰려들었고, 바닥에 쓰러진 피해자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용의자 한 명을 확인한 후 도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식량 분쟁으로 보이지만 금전이나 토지 분쟁 등 다른 가능성도 열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