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오정방] 잃어버린 일상

오정방 시인(오레곤문인협회 명예회장)

 

잃어버린 일상


코로나19, 너 때문이다

우리의 일상을 앗아간 장본인

보이지도 않는 것이

냄새도 없는 것이

다리도 날개도 없는 것이

지구촌을 비참하게 만든 사탄


너로 인한 깨우침과 교훈

우리들 삶의 무게와 존재 이유

돕고 나누고 보듬으며 살아갈

이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구나


우리는 단연코 평상을 되찾아

쌍수를 높이 들고

큰 숨 한 번 내쉬며

마음껏 한 바탕 웃어 보리라.


<해설>

코로나 대유행병이 발생한지 일년 반이 지났다. 이 역병은 지구인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주고 무수한 생명을 앗아갔다. 

이 작품 속에서도 시인은 코로나 19를 지구촌을 비참하게 만든 사탄이며 우리의 일상을 앗아간 장본인이라 한다. 

그러나 그는 그 비극성을 초극하고 일상의 가치를 성찰케 하는 존재로 내면화한다. 그는 코로나는 우리가 서로 돕고 나누고 보듬어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야 함을 깨우치게 하는 존재로 반전시킨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코로나19를 통하여 더욱 사랑 충만한 세상을 건설할 수 있다는 희망을 독자들에게 제시하므로 서 공고한 문학적 가치성을 지니고 있어 주목되는 바이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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