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회담 비밀리 논의…北무응답에도 가능성 열려있어"

"2019년 트위터서 만남 제안한 지 48시간도 안 돼 실제 만나"
"트럼프, 李대통령과 회담 후 개인적으로 관심 높아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달 아시아 순방 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회담을 비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CNN이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날 CNN에 아직 회담 개최에 필요한 실질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처럼 미국과 북한 간 직접적인 소통도 현재는 없다고 설명했다.

2명의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김 총비서에게 처음으로 접촉했지만 북한이 서한을 받아들이지 않아 답변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아시아 순방 기간 회담 가능성은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인 2019년에도 트위터를 통해 만남을 갑자기 제안한 지 48시간도 채 되지 않아 비무장지대(DMZ)에서 두 정상의 악수가 성사된 바 있다. CNN은 "상황이 얼마나 빨리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공개적·비공개적으로 김 총비서와의 만남 의사를 드러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총비서와의 만남 가능성에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건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대한 후라고 복수의 소식통은 전했다.

CNN은 이 대통령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공식적으로 초대했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총비서와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북한 관영 매체도 김 총비서가 지난달 북한 의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 열려있다고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백악관 경호팀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으나 판문점 지역은 방문하지 않았다며 2019년과 같은 정상회담 가능성은 현재로선 없음을 시사했다.

CNN은 또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백악관은 이번 순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개최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말 아시아 순방에 나선다. 27~29일엔 일본을, 29일부턴 APEC 정상회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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