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장례식 1월 9일 거행…바이든 "국가 애도일 지정"
- 24-12-31
공공기관, 재외공관, 군기지 등 30일간 조기 게양 명령
워싱턴DC 국립성당서 장례식, 트럼프 참석여부는 미정
고(故)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1월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립성당에서 거행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부고 성명을 내고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일을 국가 애도일로 지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타계한 카터 전 대통령의 부고 성명을 통해 "2025년 1월 9일을 미국 전역에 걸친 애도의 날로 지정한다"라며 "저는 미국 국민이 각자의 예배 장소에 모여 카터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조의를 표할 것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슬픔을 함께 나누도록 전 세계인들을 이 엄숙한 추모식에 초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인에 대한 추모를 위해 백악관과 미 전역의 모든 공공건물 및 부지, 군 주둔지와 해군 기지, 해군 함정 등에서 이날부터 30일간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같은 기간 해외의 대사관 및 영사관 등의 미군 공관과 군사시설에도 조기를 게양토록 지시했으며, 군부대가 적절한 예우를 할 것을 명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카터 대통령은 인격과 용기, 자비심을 갖춘 사람으로, 평생의 봉사로 우리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이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이어 "그는 겸손한 신의 종이자 국민을 섬기는 사람으로서 미국의 최고 모습을 구현했다"라면서 "세계 평화와 인권을 위한 영웅적인 옹호자였으며, 도덕적 명확성과 희망찬 비전으로 우리 국가를 고양하고 세상을 변화시킨 명예로운 지도자였다"라고 평가했다.
이 성명에서 바이든은 카터에 대해 농부와 간호사의 아들로 태어났고, 1943년 미국 해군 사관학교 생도로서 주목할 만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이어 카터는 대서양과 태평양 함대에서 복무한 후 훈장을 받은 중위로 승진했고, 엘리트 핵 잠수함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고인은 부친의 사망 이후 전역해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로 돌아와 가족의 땅콩 농장 관리를 도왔으며, 교회 집사, 주일학교 교사, 병원과 도서관 이사로 지역사회를 이끌었다.
이후 조지아주 상원의원, 76대 주지사를 거쳐 결국 미국 대통령까지 올랐다고 바이든은 고인의 족적을 소개했다.
카터 대통령 재임 시절 교육부와 에너지부가 창설됐고, 핵확산 금지, 파나마 운하 조약 체결, 1978년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 캠프 데이비드 협정 중재 등의 외교적 성과도 있었다고 바이든은 성명에서 밝혔다.
(왼쪽부터) 안와르 사다트 당시 이집트 대통령, 지미 카터 당시 미국 대통령, 메나헴 베긴 당시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 모여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 평화협정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에 서명하고 있다.
바이든은 카터 대통령은 임기 이후에 족적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계층을 위한 정책을 추진했다"라면서 "그는 인간의 선한 힘과 신이 부여한 모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에 따라 전 세계에서 평화를 중재하고, 질병을 근절하고, 노숙자를 보호하고, 인권, 자유,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라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11월 19일 향년 96세로 별세한 카터 대통령의 부인 로잘린 카터에 대해 "우리는 77년 넘게 그의 아내였던 사랑하는 로잘린의 기억을 가슴에 간직한다"면서 "희망, 따뜻함, 봉사의 모범을 보여준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미국에 영감을 불어넣었다. 로잘린과 카터 대통령이 공유한 사랑은 파트너십의 정의이며, 공공 서비스에 대한 그들의 헌신은 애국심의 정의"라고 추모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29일 오후 3시45분쯤 조지아주 플레인스에 있는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던 중 100세의 나이로 숨졌다.
1977~1981년 미국의 제39대 대통령을 지낸 카터 전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가장 장수한 인물이다.
1978년 12월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백악관 의회 무도회에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로잘린 카터가 춤을 추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1월 9일 워싱턴DC 국립성당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1월 6일 워싱턴DC로 운구되며, 에이브러햄 링컨 이후 미국 역대 여러 대통령들이 그랬던 것처럼 국회의사당에 안치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장례식에서 고인에 대한 추모사를 하게 된다. 또한 그의 손자이자 카터센터 이사회 의장인 제이슨 카터도 추도사를 할 예정이다.
이 외에 1976년 미국 대선에서 카터에게 패했지만 나중에 우정을 쌓은 공화당 소속의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2006년 사망)의 아들 스티븐 포드, 카터의 러닝메이트였던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2021년 사망)의 아들 테드 먼데일이 추도사를 낭독한다.
장례에는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카터 전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2016년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당선됐다고 비판했고,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잊힌 대통령"이라고 맞받아친 적이 있다.
전직 미국 대통령의 장례는 2018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 이후 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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