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충돌인가 기체 결함인가…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 24-12-30
[무안 여객기 참사]국토부 등 '조류 충돌' 무게
기체 결함 가능성도 따져봐야
170여명 목숨을 앗아간 무안공항 비행기 추락 사고 원인을 놓고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기체 결함이나 정비 불량 등 가능성도 있어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추락한 사고 여객기(HL8088)는 미국 보잉사의 '보잉 737-800' 모델로 파악됐다. 엔진 등에 고장이 발생해 랜딩기어(착륙 시 사용하는 바퀴)를 내리지 않은 채 동체(몸통)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관계 당국은 이번 사고 주요 원인으로 '조류 충돌'을 우선 검토 중이다. 새 떼가 엔진에 빨려 들어가 엔진과 연결된 유압장치에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항공안전 총괄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29일 오후 사고 발생 6분 전인 같은 날 오전 8시 57분쯤 무안공항 관제탑이 사고기에 조류 활동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극적 생존한 사고기 승무원 중 한 명 또한 "조류 충돌로 추정된다"며 "한쪽 엔진에서 연기가 난 후 폭발했다"는 목격담을 구조대에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기체 결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HL8088은 2009년 9월 아일랜드 저비용항공사 라이언에어가 출고해 운항하다 2017년 2월부터 제주항공이 이어받았다. 기령 15.4년산으로 비교적 신형이지만 엔진 고장 은폐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제주항공은 2022년 11월 20일 일본 간사이공항에서 출발한 김포행 7C1381편 이륙 직후 회항했는데 조류 충돌을 이유로 들었다.
당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평소 비용 절감을 위해 부실한 엔진을 반복 수리해 이용하던 중 발생한 사고를 국토교통부로부터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조류 충돌로 축소 보고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주항공은 이런 의혹을 부인했고 국토부는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조류 충돌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조류 충돌 의심'으로 결론을 내리고 종결했다.
랜딩기어 결함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반적으로 엔진과 랜딩기어는 분리돼 있어 엔진이 멈추더라도 랜딩기어는 작동하기 때문이다.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별도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반적인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 '조종사 과실'은 비교적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사고기를 운항한 기장은 6823시간, 부기장은 1650시간 비행 경력이 있다. 랜딩기어 미작동 상태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한 것만으로 운항 능력에는 손색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짧은 활주로가 사고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 국토부는 "무안공항 활주로는 2800m로, 그 전에도 항공기가 운항했다"고 일축했다. 인천공항(3750~4000m)·김포공항(3200m~3600m)보다 짧지만 다른 국제공항인 청주공항(2744m)·대구공항(2775m)보다는 긴 편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최소 수개월 길게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 발생한 2013년 7월 아시아나항공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사망자 2명·부상자 181명) 원인 조사 보고는 11개월이 걸렸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 보잉 본사 등에서 이번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인력 파견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사고기에 탑승한 181명(승객 175명·승무원 6명) 가운데 사망자는 179명으로 최종 확인됐다. 극적 구조된 2명은 남녀 객실 승무원으로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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