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혐의 벗었던 전 UW대학생 녹스 또 재판받아

이탈리아 법원, 마지막 남은 무고죄로 궐석재판 진행 중

 

<속보> 워싱턴대학(UW) 재학시절이었던 16년전 이탈리아에 교환학생으로 유학 갔다가 영국인 룸메이트를 살해한 혐의로 복역 중 대법원의 극적 무죄판결로 풀려난 시애틀 여성 아만다 녹스가 마지막 남은 무고혐의에 대해 다시 재판을 받고 있다.

현재 36세인 녹스는 10일 플로렌스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그녀는 사건당시 경찰심문에서 자신이 알바로 일했던 술집 주인 패트릭 루뭄바가 살인자라고 진술해 무고죄로 기소됐으나 대법원은 경찰이 변호사나 통역 없이 심문했다며 진술서를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다.

녹스는 다음날 자신의 진술을 번복하는 영어 자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루뭄바 측 변호사는 경찰조서에 녹스가 루뭄바를 범인으로 지목한 대목이 여러 번 나온다며 이를 증거로 채택해달라고 요구했다. 플로렌스 법원은 이날 4시간 가까이 청문회를 연 뒤 6월5일 속개하기로 결정했다.

녹스는 무고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는 그녀가 이미 4년 가까이 치른 복역으로 상쇄됐다. 사건현지인 페루비아 법원은 녹스와 그녀의 남자친구에 대한 살인 및 무고혐의에 무죄판결을 내렸고, 이후 6년간 엎치락뒤치락 끝에 이탈리아 대법원도 2015년 녹스에 무죄판결을 내렸다.

녹스는 20세였던 2008년 페루비아에 교환학생으로 갔다가 영국인 교환학생 룸메이트인 메레디스 커처(21)를 남자친구와 함께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커처는 침대에서 목이 칼로 베인 사체로 발견됐다. 그 후 경찰에 진범으로 체포된 루디 게데는 13년간 복역하고 출소한 후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다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녹스는 사회정의 구현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포드캐스트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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