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전쟁 승리 눈 앞에"…주요 중앙銀, 금리 동결하며 정책 재고

연준,ECB, BOE 금리 동결…"세계 경제 전환점"

 

미국과 유럽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승리를 눈 앞에 두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고 전하며 세계 경제에 전환점이 될 만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장기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했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빠르게 정책을 재고(rethink)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덜란드 은행 ING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거시 연구 글로벌 책임자는 WSJ에 "이제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하게 통제되고 있다는 생각이 (중앙은행들 사이에) 분명히 퍼져 있다"고 말했다.

ECB는 예금금리를 4%로 유지하기로 합의하고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오래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기존의 문구를 성명에서 삭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과 달리 이번주 금리인하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가르드 총재도 금융시장에서 예상하는 내년 금리 1.5%포인트(p)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지는 않았다.

그는 "많은 지표가 기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리 임무는 경기 침체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중기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란은행은 금리인하에 대해 생각하기 시기상조라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연준, ECB와는 다소 대조적이었다.

하지만 영국도 유로존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경기 침체를 겪고 있고 내년에도 저성장이 예상된다고 WSJ는 지적했다.

ECB와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너무 오래 유지하면 유럽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지고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밑돌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과 유럽의 금리 차이가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 및 영국 파운드화 강세로 이어져 유럽 수출이 더욱 약화된다면 이는 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픽테자산관리의 프레데릭 뒤크로제 거시경제 연구책임자는 "ECB가 좋든 싫든 연준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며 "연준의 공격적인 선제적 움직임으로 ECB도 손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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