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대형체인약국 망하는데 독립 약방은 번영
- 24-01-15
소말리아 난민출신 3명, S시애틀 이어 턱윌라에 ‘역전 약방’ 개업
턱윌라의 대형 바텔 체인약국이 문을 닫은 9일, 그곳에서 두어 블록 떨어진 상가에 구멍가게 같은 독립약국이 문을 열었다. 경전철 역에서 가까워 ‘턱윌라 역 약방’이라는 간판을 달았다.
크기는 작지만 구멍가게는 아니다. 이 약방을 의기투합해 오픈한 소말리아 난민출신 공동업주 3명은 이미 2018년 사우스 시애틀 경전철 역 앞에 ‘오셀로 역 약방’을 차려 큰 성공을 거뒀다. 그 기세를 몰아 불과 4년만에 턱윌라 ‘지점’을 오픈했고 켄트에 셋째 업소 개설을 꿈꾸고 있다.
바텔 약국이 전국 체인점의 3분의1 이상을 폐쇄했고 바텔의 모기업이자 미국의 3대 약국체인인 라이트 에이드가 파산신청을 낸 상황에서 소규모 독립약국이 성업을 구가한다는 건 아이러니다.
전 바텔 직원 아브디카디르 아서(40), 약사 아메드 알리(42) 및 사업가 아브디라만 타체(50)가 처음 개설한 오셀로 약방은 크기가 1,100 평방피트로 바텔 약국의 10분의1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직원은 약사 5명과 보조약사 6명 및 기술자와 배달 운전기사 등을 포함해 15명이 넘는다.
이 약방의 성공요인으로 차 없는 영세민들이 타코마에서까지 전철을 타고 쉽게 올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는 점, 특히 직원들이 아랍어, 영어, 오로모어, 스와힐리어, 타가로그어, 소말리어 등 6개 국어를 구사한다는 점, 메디케이드를 포함한 모든 보험을 받아준다는 점 등이 꼽힌다.
대형 약국들과 달리 소외계층 커뮤니티에 파고드는 노동집약적 비즈니스 전략도 잘 먹혀들고 있다. 오셀로 약방은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그들 모국어로 상담해주고 카운티 보건소와 계약을 통해 고객들에게 각종 예방백신도 접종해준다. 매장에 없는 약은 즉각 주문해서 배달까지 해준다.
워싱턴대학(UW) 약대의 돈 다우닝 교수는 처방약 판매에 주력하는 대형 체인약국들이 수퍼마켓 약국과 우편주문 약국들에 밀려 고전하는 것과 달리 소형 개인약방들은 커뮤니티에 기반을 둔 영업전술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우닝 교수는 자신의 제자 한명이 고객들에게 맞춤형 조제 서비스를 해주며 약방을 3개나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턱윌라 소말리 독립업주 연맹의 나피소 사마타르 회장은 9일 개업한 턱윌라 역 약방이 사우스 킹 카운티 지역의 1세대 아프리카 이민자들을 그들에게 친숙한 언어와 문화로 맞아주고 있다며 “문화를 알면 치료도 쉽다”고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 UW에도 두번째 반전시위 부대 등장했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뉴스포커스
- 인니 "분담금 ⅓만 내고 기술 덜 받겠다"…정부 예산 투입되나
- "악! 오빠 미안해"…변호사 남편에 살해된 아내 마지막 음성 충격
- 尹, 9일 기자회견 가닥…'김여사·채상병' 답변 성패 결정
- 45년 만에 누명 벗은 '거문도 간첩단' 피해자들…27억 국가배상받는다
- 조국 "檢총장 '명품백 신속수사 지시'? 주가조작 수사 덮으려 세게 하는 척"
- "김밥·떡볶이 사먹기도 겁나네"…외식물가, 35개월째 전체 물가보다 높아
- "건드리면 고소"…오피스텔 주차장 1칸 짐 쌓아놓고 독점한 입주민
- "51억 현금 투자"…임영웅, 강남 대신 '마포' 펜트하우스 선택한 까닭
- "회의록 미작성은 직무유기"…의료계, 복지부·교육부 장차관 공수처 고발
- '2000명 증원 근거' 회의록 공방…의료계 "본격적인 반전 국면 시작"
- 김진표, 채 특검법 상정…"尹 대통령 거부권 많이 행사했기 때문"
- 윤 대통령 두 번째 기자회견…'김여사·채상병·거부권' 질문 제한 없다
- '병원 문 닫을 판' 경희의료원…"내달 급여 지급 중단 고려"
- 정부24 오류 증명서 오발급 1233건…"서류 삭제, 현재 정상 발급"
- 김 여사, 어린이날 행사 불참…142일째 공식행사에 안 보여
- 정유라 "내가 국힘보다 돈값 더 해…커피 한 잔 값 후원 좀" 소송비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