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사상 최고 경신…'비둘기' 연준에 등장한 산타 랠리

연준 금리 3연속 동결…내년 3회, 0.75% 낮춘다

 

미국 뉴욕증시가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에 산타랠리를 시연하며 사상 최고로 날아 올랐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사실상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를 선언하고 내년 금리를 3차례, 0.7%포인트(p) 낮출 것이라고 밝힌 덕분이다.

◇"연착륙 기대…내년 금리 3회 인하"

1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512.3포인트(1.4%) 상승한 3만7090.24를 기록했다. 다우는 역사상 처음으로 3만7000을 넘기며 2022년 1월 세운 종전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 치웠다.

S&P 500 지수는 63.39포인트(1.37%) 오른 4707.09로 체결됐다. 202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47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은 200.57포인트(1.38%) 급등한 1만4733.96로 거래를 마쳐 연중 최고를 경신했다.

S&P 지수는 올해 들어 22.6% 상승했고, 나스닥은 같은 기간 40.7%, 다우 지수는 11.9% 뛰었다.

연준은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로 유지하며 3연속 동결했다. 연준 위원 19명 중 거의 만장일치 수준인 17명이 2024년 말까지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금리는 세차례 0.75%p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낮다"며 연준이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소재 글로발트투자의 톰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이번 연준 결정은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연착륙)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연착륙을 희망했지만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5월 금리인하 확률 94%

연준이 예상보다 강한 비둘기(정책 완화) 면모를 뽐내면서 S&P500의 11개 업종은 모두 올랐다.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과 유틸리티 섹터가 3% 이상씩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는 3.5% 뛰었다.

개별 종목 중에서 화이자가 6.7% 급락했다. 내년 매출 전망이 월가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끝내고 내년에 금리 인하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뉴욕 증시는 몇 주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FOMC 성명 발표 이후 선물시장에서 내년 금리가 5월 인하될 확률은 80%에서 94%에 달했다.

거래량은 143억5000만주로 지난 20거래일 동안의 전체 세션 평균 거래량인 110억 4000만주를 크게 상회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7.01대 1의 비율로 많았고, 나스닥에서는 3.18대 1의 비율로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우세했다.

S&P 500 지수는 89개의 52주 신고가와 1개의 신저가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95개의 신고가와 147개의 신저가를 나타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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