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금리 떨어진다…지금 머니 무브가 필요한 이유

WSJ "이제 더 많은 위험 감수할 때"

블랙록, 인하 이후 보다 동결 기간 수익률 높아


"이제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할 때가 됐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강력한 금리 인하 신호를 발산하면서 이제는 더 많은 위험 자산을 감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언했다.

WSJ는 13일(현지시간) '연준의 금리인하가 예상될 때 돈을 움직여야 하는 이유' 제하의 기사에서 지금 움직이는 것이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인 5.25~5.5%로 유지하며 3연속 동결했다. 내년에는 금리를 3회, 0.75%포인트(p) 낮출 것임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제 금리인하가 전세계 화두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결정과 전망에 대해 연준이 양적완화 사이클을 사실상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연준 금리정책 기대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0bp(1bp=0.01%p) 급락했고 이는 사실상 금리인하가 공개시장에 전달됐다는 의미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거의 모든 대출의 기준으로 사용되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8주 동안 거의 100bp 떨어졌는데 이는 비상사태가 아니면 거의 볼 수 없는 움직임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금리인상)은 끝났다!"라며 내년 말이 아니라 더 빨리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 2%를 아직 상회하고 있어 금리인상이 100% 끝났거나 당장 다음달 금리가 인하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역사적 기록을 볼 때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나고 다음 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이 커지기 전인 지금 움직이는 것이 유리하다고 WSJ는 충고했다.

WSJ이 인용한 블랙록 분석에 따르면 주식과 채권 모두 금리 인하 후보다 인하 전 동결(일시정지) 기간에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

1990년 이후 한 주기에서 첫 금리 인하 후 6개월 동안 매입한 주식은 연평균 15%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일시 중단 기간 동안 투자한 주식은 2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채권은 금리 인하 전 일시 중단 기간 동안 평균 15%, 이후 7%의 수익률을 보였다.

투자회사 베일라드의 에릭 레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객들에게 새해가 오기 전에 더 많은 자금을 주식과 장기 채권에 투자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일부 발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행동에 나섰다. WSJ에 따르면 최근 머니마켓 펀드 잔액은 11월 초에 정점을 찍은 이후 약 30억 달러 감소했다. 블랙록은 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 채권 상장지수펀드에서 장기 펀드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현금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투자를 늘리기 전에 몇 달 치의 지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다. 즉, 비상 자금이 확보되어 있다면 주식과 채권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레브 CIO는 말했다.

게다가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를 경신하며 추가 랠리 동력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금리가 예상보다 지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너무 일찍 금리 인하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돌아가는 것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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