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관계 특별세미나 잇따라 열려
- 23-10-11
6일 UW 한반도 포럼에 이어 8일 몬태나 맨스필드 연구소서도
한반도포럼에는 위성락 전 러시아대사 패널리스트로 참여해
시애틀영사관(총영사 서은지)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한미관계를 조망하는 특별 세미나를 연달아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UW 한국학센터 및 몬태나 맨스필드 연구소 등 서북미 최고의 학술기관과 함께 마련됐다.
우선 지난 6일 UW 케인홀에서는 UW 한국학센터와 공동으로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한미동맹 70주년- 아시아 안보 딜레마’라는 제목으로 제10회 한반도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은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다니엘 호프만 UW 잭슨스쿨 학장, 하용출 UW 석좌교수의 환영사로 시작됐으며 위성락 전 주 러시아한국대사, 마상윤 가톨릭대 교수, 이지영 아메리칸대학교 교수, 이승주 중앙대학교 교수가 주요 패널리스트로 참여했다.
패널리스트들은‘한미동맹의 과거와 미래’와 ‘미중 경쟁 속 한국의 전략’에 관해 발표했고 데이비드 바크만 교수 및 다니엘 베스너 UW 국제학부 교수가 토론에 참여했다.
마상윤 가톨릭대 국제학부 교수는 1953년부터 시작된 한미동맹의 역사를 되짚으며, 한미 관계에서 ▲미국에 대한 한국의 신뢰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 ▲지역적 이해관계(regional calculation)의 불일치 등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등 한미 동맹이 더욱 강력해 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비핵화, 미중 경쟁 속 경제안보, 내년 미국 대선 이후 한미 동맹의 변화 등의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승주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다이내믹하게 발전해온 한미동맹의 양상을 설명하며 “한국은 한미동맹으로 안보 위협 속에서도 경제 발전을 이뤄내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미 동맹의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장, 심화 돼왔으며 현재 미국은 한국을 공급망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성락 전 대사는 “한국은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도 극적인 적대관계로 발전시키지 않아야한다”며 “한국이 두 국가와의 외교적 공간(diplomatic space)을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영 아메리칸대 교수는 ‘한미동맹을 바라보는 중국의 입장’을 분석하며, 중국은 역사적으로 한반도에 다른 강대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견제하는 입장을 취해왔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현재 미국이 한미동맹을 통해 한국의 지리적 이점을 사용하여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고자 한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한반도 포럼이 10주년을 맞는 가운데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게 되어 더욱 의미있다”고 평가하면서 “한미 동맹을 강화해 나가면서도 미중 경쟁 속에서 한국은 리스크를 면밀히 파악하고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시애틀영사관은 이어 8일 몬태나주에 위치한 유수의 학술기관인 맨스필드 연구소와 처음으로 협업해 ‘한미동맹70주년-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제목으로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마크 래시콧 몬태나 전 주지사, 서은지 총영사(환영사 대독), 디나 만수르 맨즈필드센터 소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1부 ‘한미동맹의 과거, 현재, 미래’토론에서는 로버트 맥코이 맨즈필드 펠로우, 위성락 전 러시아대사, 하용출 UW 석좌교수가 참여했다.
로버트 맥코이 맨즈필드 펠로우는 한국 전쟁 이후 한미 동맹이 결성된 배경을 설명하고, 국가간 동맹은 위계적 모임(hierarchical association)이 아닌, 평등한 입장에서 서로의 이해관계를 이해하고 “전략적 공감(strategic empathy)”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몬태나주 8개 고등학교에서 온 150여명의 학생들과 몬태나 주립대 학생들이 청중으로 참여해 한국과 교류관계가 많지 않았던 몬태나 지역과 특히 젊은 세대에게 한미 관계의 의미와 중요성을 적극 알리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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