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자금줄 차단하라"…美의원들, 백악관에 암호화폐 제재 촉구
- 23-10-19
암호화폐로 美 제재 피해 자금 조달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주요 자금줄인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용을 신속히 제재해야 한다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 촉구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로저 마샬 상원의원, 숀 캐스텐 하원의원 등을 비롯한 105명의 의원은 재무부와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가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가상자산을 사용하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의원들은 "의회와 행정부는 가상자산이 또 다른 비극에 자금을 조달하는 데 사용되기 전에 가상자산 불법 금융 위험을 철저히 해결하는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마스가 보유 중인 가상자산의 가치, 가상자산을 통해 얼마나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을 바이든 행정부에 요청했다.
앞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는 가자지구와 수단, 튀르키예, 알제리, 카타르 등에서 하마스와 관계된 개인 9명과 기업 1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이란과 가자지구에 기반을 둔 가상자산 거래소와 그 운영자 등이 포함됐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잔학 행위를 수행하고 이스라엘 국민을 위협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고 사용하는 능력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지난 10일 하마스의 여러 가상자산 계좌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5월 이스라엘이 올해 들어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하마스와 연관된 계좌 약 190개를 폐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블록체인 정보 전문업체 TRM 랩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최근 몇 년 동안 하마스와 연관된 수천만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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