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펑' 기능 내놨지만…"사생활 공개 부담스러워요"

카카오, '펑' 이후 숏폼 강화 등 서비스 확대

10대 청소년 52.3% "메신저로 인스타그램 DM 이용해"


카카오톡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더한 '펑'을 내놨지만 이용자의 반응은 뜨뜨미지근하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지난달 프로필 탭 하단에 '펑'을 탑재했다. 향후 카카오는 숏폼(짧은 동영상) 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로 펑 기능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펑'은 짧은 영상이나 사진을 올리고 텍스트, 이모티콘 등을 활용해 일상을 공유하는 기능이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처럼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게시물을 누가 눌러봤는지 알 수 있고, 게시글을 볼 수 있는 대상도 고를 수 있다.

카카오(035720)는 펑 기능과 함께 상대방이 내 전화번호를 저장해도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 추가되지 않도록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도 탑재했다.

아직 카카오톡의 '펑'을 이용하는 이용자수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을 공적인 업무에도 많이 이용하는 만큼 사생활 공개를 꺼리는 분위기다.

카카오 이용자 A씨는 "주변에 펑 기능을 이용하는 사람은 1~2명에 불과하다"면서 "펑을 올리면 내 사생활이 다 노출되는 거 같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10대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체류시간을 확대하려고 '펑'기능을 내놨지만, 성공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청소년이 인스타그램 디엠(DM)을 메신저로 활용하는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어, 인스타그램과 차별성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2년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이 메신저로 인스타그램 DM을 이용한다는 비중은 52.3%로 지난 2019년 20.0%에 비해 크게 늘었다. 1위는 카카오톡(95.3%)과 격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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