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 침입한 도둑 반긴 '골댕이'…발라당 배 까고 폭풍 애교[영상]

도둑이 자전거를 훔쳐 가려던 순간 집에서 나온 골든 리트리버가 놀아달라고 애교를 부리고 있다. (샌디에이고 경찰국 페이스북)


'천사견'으로 알려진 골든 리트리버가 자전거 도둑마저 애교로 녹여버린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후 10시40분께 한 백인 남성이 퍼시픽비치 인근에 있는 주택 차고지에서 170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자전거의 정보와 남성의 인상착의 등을 자세히 설명한 글과 절도 장면을 담은 CCTV 영상을 공식 SNS에 올려 용의자를 수배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건 절도 사실이 아니라 자전거를 훔쳐 간 도둑을 마치 주인처럼 반겨준 골든 리트리버였다.

골든 리트리버가 배를 까고 눕자 한참을 예뻐해 주다가 간 자전거 도둑. (샌디에이고 경찰국 페이스북)


경찰이 올린 1분22초 분량의 영상에서 남성이 자전거를 가지고 나가려는 순간 리트리버 한 마리가 집에서 꼬리를 흔들며 나와 남성을 붙잡았다.

도주하려던 남성은 그냥 가기 아쉬운 듯 자전거를 다시 세우고 한동안 개와 놀아주는 모습이었다. 남성은 양손으로 개의 얼굴을 쓰다듬었고, 개는 곧 주인을 대하듯 배까지 까고 벌러덩 누워버렸다.

남성은 그런 개의 가슴을 쓰다듬어주며 "나도 사랑해", "너희 아빠 어딨니?" 등의 말을 하다가 개의 뽀뽀 세례를 실컷 받은 뒤 다시 자전거를 가지고 유유히 자리를 떴다.

경찰은 용의자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제보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댓글창은 온통 개의 귀여움과 도둑의 엉뚱함에 대한 반응으로 가득했다.

누리꾼들은 "개가 새 주인을 찾았네", "개 덕분에 범인의 얼굴이 CCTV에 더 자세히 찍혔다", "역시 골든 리트리버는 집 지키는 개로 쓰면 안 된다", "저렇게 좋아하는데 개도 데려가지 왜" 등의 댓글을 남겼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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