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 중국에서 돈 빼내 일본에 '몰빵'

미중 패권전쟁으로 양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펀드들이 중국에서 돈을 빼내 일본에 투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펀드들이 일본으로 몰려가고 있다.

이에 비해 미중간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국제적 펀드들이 중국에서는 자금을 빼고 있다.

이에 따라 한때 아시아 최고의 투자처였던 중국이 그 명성을 잃고, 일본이 그 위치를 대신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일본 주식에 대한 외인 매수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주식의 매수를 넘어섰다.

또 다른 유명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도 지난 7월에 중국과 홍콩의 주식을 매도하고 대신 일본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에 집중 투자하는 알리안츠 오리엔탈 인컴 펀드는 최근 일본 주식 보유량을 대거 늘렸다. 이 펀드에서 일본의 비중은 40%를 차지, 중국을 5배 정도로 앞섰다.

경제 펀더멘털도 중국이 불리하다. 중국은 당국의 경기 부양에도 경제가 좀처럼 본궤도에 오르지 못 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경제는 미국 등의 도움으로 반도체 산업이 활성화하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게다가 일본의 중앙은행 일본은행(BoJ)이 현재 유지하고 있는 저금리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란 기대도 국제 펀드의 일본행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나라 별로는 대만이 대일 투자를 급격하게 늘리고 있다. 대만의 유명 증권사 유안타 증권은 대만 최대의 일본 주식 펀드를 최근 출범시켰다. 일본이 한때 대만을 점령해 식민지화했음에도 양국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JP모건 체이스의 수석 일본 주식 전략가 니시하라 리에는 "일본증시가 상당 기간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라며 일본증시를 낙관했다.

국제적 펀들들이 일본에 몰려감에 따라 올 들어 일본증시는 급등하고 있다. 올 들어 일본증시는 21% 급등했다. 이에 비해 중국증시는 0.5% 상승에 그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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