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총영사, 오리건 한국전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참석

티나 코텍 주지사 참석해 한미동맹 70주년 포고문 발표

서 총영사 티나 코텍 아버지 등 9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

참석자들에 한국전 역사관(Interpretive Center)시사회 개최

서은지 시애틀 총영사가 한인사회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한 티나 코텍 오리건주지사를 만나 평화의 사도 메달을 걸어줬다.

서 총영사와 박경호 영사 등은 지난 29일 오전 오리건주 윌슨빌시 한국전쟁 기념공원에서 열린 한미동맹 및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렉 콜드웰 오리건주 한국전쟁 기념재단 이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국기 입장과 개회기도, 쥴리 피저랄드(Julie Fitzgerald) 윌슨빌 시장의 환영사 및 서은지 총영사의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서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준 참전용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오리건주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평화의 사도 훈장을 수여하게 된 것에 대한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티나 코텍 오리건주 주지사를 비롯해 체릴 마이어스 오리건주 국무부 부장관, 임용근 오리건주 전 상원 의원, 제임스 매닝 주 상원의원,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줄리 피츠제랄드 윌슨빌 시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티나 코텍 오리건주지사가 처음으로 참석했으며 오리건주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하고 사망한 298명의 군인을 포함해 미국과 대한민국 군인과 민간인들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코텍 주지사는 “6ㆍ25 참전용사의 딸로서 이 자리에 함께해 기쁘다”며 “20년 전 부친을 따라 이 공원에 온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코텍 주지사는 이어 앞으로 한국과 오리건주의 교류 확대를 더욱 증진해 나갈 것이라며 두 나라 국민들에게 “영원한 한미동맹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호국영령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담은 화환 헌정식은 시애틀영사관 서은지 총영사를 시작으로 오레곤 한국전쟁 참전용사회, 오레곤한인회, 쥴리 피저랄드 윌슨빌 시장, 오리건 한국전쟁 기념재단 등이 차례로 진행됐다.

서은지 총영사는 티나 코텍 아버지를 비롯한 9명의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에게 대한민국 정부를 대신하여 평화의 사도 메달을 직접 수여했다. 코텍 오리건주 주지사는 아버지 제리 코텍을 대신해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받았다.

한국 역사와 한국전쟁의 역사적인 의미를 현지인에게 알리기 위해 공원 관리사무소내 건립 중인 한국전 역사관(Korean War Memorial Interpretive Center)을 둘러볼 수 있는 시사회(Preview)가 진행됐다.

윌슨빌 시와 국가보훈부가 건립을 지원한 이 역사관은 오는 11월 미국 베테랑스 데이에 개장(Grand Opening)을 목표로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