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노동절 황금연휴(5월1~5일)를 맞이한 가운데 연휴 첫날부터 각 도시의 관광명소는 나들이를 온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1일 텅쉰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5일간의 노동절 황금연휴가 시작된 이날 베이징의 대표 관광명소 고궁에는 약 3만명이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마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일일 방문객 수를 3만명으로 제한해 예년보다 인파가 줄어들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고궁 측은 개장 전 30분부터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다. 연휴 첫날 수만명의 시민들이 고궁 입장권을 사기 위해 모여들었지만 3만명 제한 조치로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고궁과 가까운 징산공원 등 또다른 관광명소로 향하기도 했다는게 중국 매체들의 설명이다.

하얼빈에서 온 한 시민은 "고궁 입장권이 다 팔려 징산공원으로 간다"고 말했다.

또 유명 관광지 베이징공원에는 연휴 첫날 114만명의 관광객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진정된 중국에선 이번 연휴 기간 연인원 2억65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노동절 연휴 기간 여행을 떠난 중국인 관광객은 1억1500만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노동절 연휴 기간은 소비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활용된다. 이에 중국 정부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자국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연휴 기간 여행을 떠나라며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4월30일 기준 중국 전역에서 약 2억65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투여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