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민 오염수 방류 찬성 50% 넘겼지만 정부 설명 "불충분" 80% -日언론

아사히 여론조사서 7월 들어 처음으로 '방류 찬성' 과반 차지

악성 루머 피해 및 정부 설명 부족에 대한 우려는 70% 이상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에 찬성하는 여론이 50%를 웃돌았지만 5명 중 4명은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정부의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5~16일 실시해 17일 공개한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에 찬성하는 이는 51%, 반대하는 이는 40%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따지면 30~60대에서는 찬성이 반대보다 높았다. 하지만 18~29세 및 70대 이상에서는 찬반이 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7월 들어 발표된 JNN 및 지지·교도통신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일본 내 찬성 여론이 절반을 넘은 것은 아사히가 처음이다.

아사히는 정부가 정한 "방류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찬성 여론이 더 높아지는 경향"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올여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찬성 여론의 증가세와는 별도로 오염수를 방류한 후 악성 루머에 따른 불안은 여전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

아사히에 따르면 악성 루머에 대해 "매우 불안하다"는 이는 25%, "어느 정도 그렇다"는 51%였다.

이 같은 우려는 교도통신이 지난 14~16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 때문에 악성 루머가 퍼져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답한 이는 15.8%, "어느 정도 발생할 것"이라고 답한 이는 71.6%였다.

아울러 오염수 해양 방류에 관해 정부의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이는 80.3%로 "충분하다"고 답한 이의 약 5배에 달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5년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어떤 처분도 하지 않는다"고 서면 약속했으며 지난 6월28일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해당 방침을 "준수하겠다"고 재확인했다.

현지 어민 및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일에 초점이 모이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이달 안으로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의 사카모토 마사노부(坂本雅信) 회장과 만나는 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후쿠시마민유에 따르면 사카모토 회장은 지난 14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으로 만난 후에도 "안심이 되지 않는 한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접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는 유선 전화 750세대와와 휴대전화 소유자 1605명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하는 RDD 방식을 통해 얻은 총 1296건의 응답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교도통신의 여론조사는 유선전화 416명, 휴대전화 소유자 618명에게서 얻은 유효응답을 토대로 작성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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