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기 저성장' 남일 아닌 韓…"올해 일본보다 부진" 경고
- 23-08-15
IB "한국, 올해 25년 만에 日보다 저성장…내년도 1%대"
정부 '경기 둔화 완화' 진단했지만…저성장 기조 우려↑
정부가 최근 경기 둔화 완화를 진단했지만 우리 성장세를 둘러싼 암울한 전망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올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저성장 대표 국가' 일본보다 낮은 성장률을 볼 것이라는 예상에 이어, 사상 최초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연속 1%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씨티·골드만삭스·JP모건·HSBC·노무라·UBS 등 외국계 투자은행(IB) 8곳은 지난달 말 기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평균 1.1%로 전망했다. 이는 한 달 전과 같은 수준이다.
반면에 주요 IB 9곳이 바라본 올해 일본의 경제 성장률 전망은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p) 오른 평균 1.4%였다.
당초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IB들의 올해 일본 성장 전망치는 지난 5월 말만 해도 우리나라(1.1%)보다 0.1%p 낮은 평균 1.0%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6월 말에 한 달 새 0.3%p 올라 1.3%에 이르더니 이번에도 0.1%p 올라 우리를 0.3%p 차이로 제친 것이다.
IB 전망대로면 한국의 성장률은 2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을 밑돌게 된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마이너스(-) 5.1%까지 추락했으며 일본은 -1.3%를 기록했다. 30년 장기 저성장에 빠진 일본보다 우리 성장세가 부진한 것은 이 당시가 유일했을 정도로 이례적인 경우로 평가된다.
(국제금융센터 제공) |
한국의 성장 전망은 올해만 아니라 내년 또한 낮아지고 있다.
IB 8곳의 지난 7월 말 평균을 보면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9%로 한 달 전보다 0.1%p 낮아졌다.
한국의 올해 전망치는 작년 11월 말에 0.3%p 하락한 이후 8개월째 제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내년 전망치는 계속되는 경기 불확실성에 버티다 못해 2% 선에서 1%대로 미끄러진 것이다.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세가 최근 기존보다 낮게 예상되는 이유는 중국 경제의 부진 우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 상 중국의 성장 예상치가 대폭 하락(올해 평균 5.1%, -0.4%p)하자 덩달아 내림세를 보이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반면 일본의 내년 성장률 전망은 0.9%로, 앞자리를 바꿔 단 우리와 달리 원래의 숫자를 유지했다.
만일 이대로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2년 연속 1%대를 나타낸다면 이는 성장률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4년 이래로 최초의 사례가 된다.
한국이 연 1%대 이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통계 사상 단 5번뿐이다. 그마저 외환·금융위기 등 대형 경제 위기가 터졌던 때가 대다수다.
구체적으로는 △건국 초반인 1956년(0.6%) △2차 석유파동 직후인 1980년(-1.6%)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5.1%)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9년(0.8%)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0.7%) 등이 전부다.
연간 1%대 성장률 자체가 한국에 생소한 만큼, 2년 연속 1%대 기록은 현실화하기만 하면 완전한 신기록으로서 주목받을 전망이다.
우리 경제가 장기 저성장 터널로 진입했다는 경각심도 자연스레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개인적으로는 우리 경제가 이미 장기 저성장 국면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출산·고령화가 워낙 심해 빨리 대응해야 하고, 5년·10년 내에는 노후 빈곤 문제가 굉장히 큰 사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IB를 제외한 국내외 주요기관의 내년 성장률 전망은 1%대가 아닌 잠재 성장률(2% 안팎) 구간에 포진해 있다. 올해는 각 기관들의 전망에 있어 격차가 많이 좁혀졌지만 내년 성장률에 관해서는 아직 시각차가 큰 모습이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로 1.4%를, 내년 성장률로 2.4%를 예상하고 있다. 한은은 올해 1.4%, 내년 2.3%를 예측했다. IMF는 올해 1.4%, 내년 2.4%를 보고 있다. OECD는 올해 다소 높은 1.5%를 제시했으나 내년 성장률로는 2.1%를 내놔 가장 1%대에 가까운 저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시애틀 뉴스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뉴스포커스
- 文 전 대통령, 퇴임 2년 만에 첫 회고록…'변방에서 중심으로'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탈옥
- '잔고 위조' 尹 장모 최은순 가석방 '적격'…14일 석방될듯
- '중학교 동창 여친 살해' 수능만점 의대생 구속…"도망할 염려"
- 4년 만에 재등장한 '디지털 교도소'…사적 제재 논란 재점화
- 신중호 라인야후 대표, 사내이사서 물러나…"네이버 위탁 순차적 종료"
- 이재명도 '영수회담 비선' 선긋기…尹 내일 기자회견 주목
- '외국면허 의사' 진료 허용…의료공백 초강수 해법 꺼냈다
- 쓰러지는 속도 빨라졌다…올해 종합건설사 포함 12곳 부도
- '우리투자증권' 10년 만의 부활 예고에…때아닌 '상도의' 논란
- 월 700만원 넘는 고소득 가구 12% "나는 하층"…76%도 '중산층' 인식
- '무빙'→'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60주년 백상 대상 쾌거 [60회 백상]
- 이재명, 9~15일 입원 치료차 휴가…"구체적 병명 밝힐 수 없다"
- 尹, 명품백·의대증원서 놓친 민심 챙긴다…사정기능 우려도
-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이원석 검찰총장 "법리 따라 엄정 수사"
- 정부 "건보재정 1900억 추가 투입…교수 집단행동 멈춰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