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살아있는 전설' 키신저, 푸틴 향해…"물러서면 바로 실권"

국제정치학계 대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유리한 상황으로 끝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력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관측했다.

군사적 패배가 아닌 유럽과 평화 협정의 형태여도 푸틴 대통령이 실권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키신저 전 장관은 현지시각 16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100세 생일을 맞아 자신의 삶과 경력을 돌아보는 동시에 현재 산적한 국제 분쟁에 관한 통찰을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유럽과 관계에서 합의에 기반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길 바란다"며 "만일 이번 전쟁이 적절히 끝난다면 이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말한 방식대로 전쟁이 끝난다면 푸틴이 권력을 갖고 생존할 수 있으리라 보는가' 묻자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1990년대부터 푸틴 대통령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온 키신저 전 장관은 그가 전쟁을 일으킨 동기가 무엇일지 설명해내기도 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인의 전통적인 관점을 지녔다"면서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거리에서 성장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푸틴 고향의 옛 이름은 레닌그라드로,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최대 사상자가 난 곳이자 인구의 절반 이상이 기아로 사망한 도시이다.

푸틴이 이 역사적 경험을 통해 '러시아인들은 유럽 군사력이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코바 같은 주요 도시에 절대로 쉽게 닿지 않길 원한다'고 해석했다는 게 키신저 전 장관의 설명이다.

키신저 전 장관은 외교로 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항한 것은 옳았다"면서도 "양 당사국이 외교를 통해 이를 어떻게 종결할 것인지를 숙고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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