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유세' 바이든 "억만장자, 공무원보다 세율 낮아…공정한 몫 필요"

"미국 역사상 가장 친노조적인 대통령"

 

2024년 대통령 선거 유세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자 증세'를 재차 강조하며 노동자층의 지지를 촉구했다.

1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024년 대통령 선거 유세 차원에서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를 방문해 "미국의 억만장자 숫자가 약 1000명으로 늘었지만, 그들은 소득의 8%만 연방세로 납부한다"며 "교사, 소방관, 아마도 여기 있는 그 누구보다 낮은 세율로 세금을 냈다. 그들이 공정한 몫(fair share)을 지불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가장 큰 55개 기업이 400억 달러나 되는 이익에 대해선 연방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는데 이게 어떻게 공정할 수 있겠는가"라며 "중산층이 잘되면 모두가 잘된다. 불공평한 세법을 개정하는 것을 포함해 중산층 번영을 보장하기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한 곳이 미국 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미국노총)가 주최한 행사였던 만큼, 그는 노동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나라의 투자 은행가들이 내일 파업한다면 크게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노조원들이 직장을 그만둔다면 전국이 마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코로나19 구호 패키지, 최근 이뤄진 부채한도 인상 협상 등을 언급하며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의 중산층 비전을 '바이든노믹스(Biden-omics)'라고 선전했다.

이에 군중들은 '4년 더', '레츠 고 조(Let's go Joe)' 등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AFl-CIO 회장 리즈 슐러는 "바이든이 우리 생애 가장 친(親)노조적인 대통령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제조업 일자리를 미국 본토로 가져오고, 연금을 보호하고, 인프라와 청정에너지 및 교육에 투자하는 것 등 그는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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