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지질단백질 표적시장…일라이릴리·버브도 치료제 개발

죽상경화성심혈관 치료제 개발 중…Lp(a) 표적 5개 후보 중 3개사 빅파마

 

미국 일라이릴리가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 버브 테라퓨틱스와 지질단백질(Lp (a))을 표적으로 한 연구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바이오센추리는 16일(현지시간) 이번 계약으로 일라이릴리·버브는 Lp(a) 후보를 가진 3번째 제약사가 됐다며 해당 파이프라인이 작지만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라이릴리와 버브는 지난 15일 Lp(a)를 표적으로 한 생체 내(in vivo) 유전자편집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을 함께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Lp(a)는 심혈관질환 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죽상경화성심혈관계질환(ASCVD) 외에도 허혈성뇌졸중, 혈전증, 대동맥협착증 등 질환에 대한 위험요인이다.

현재 Lp(a)를 표적으로 한 파이프라인 중 공개된 후보는 5개다. 이번 일라이릴리와 버브 외에도 △암젠과 애로우헤드가 개발하고 있는 '올파시란' △사일러스 테라퓨틱스의 '젤라시란' △크리스퍼 테라퓨틱스의 'CTX320'이 ASCVD를 적응증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노바티스와 아이오니스의 '팰리카르센'은 과지방단백혈증(a)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후보물질 5개 중 3곳이 대형 다국적제약사가 개발 중인 물질이다.

바이오센추리이 따르면 Lp(a)가 심혈관 치료제의 표적이 된 이유는 바로 '유전적 타당성' 때문이다. 혈중 높은 Lp(a) 농도는 ASCVD뿐 아니라 다양한 관련질환에 대한 중요 위험요인이다. 또 Lp(a) 수치의 변동성은 주로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 식단 등에 의해서는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한편, 일라이릴리는 전임상 단계 유전자편집요법 후보에 대한 전 세계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현금과 지분 등으로 6000만달러(약 764억원)를 지급할 계획이다. 버브 측은 오는 2026년까지 연구개발을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일라이릴리는 또 앞으로 진행할 임상1상 자금을 지원하고 향후 개발, 생산, 상업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이에 버브는 향후 개발단계에 따라 최대 4억6500만달러 규모 마일스톤과 단계별 경상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마일스톤과 로열티 대신 일라이릴리와 전 세계 이익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

현재 Lp(a) 후보 중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물질은 임상3상 단계인 siRNA(RNA간섭) 치료제 올파시란이다. 임상2상에서 올파시란은 투약 36주차에 대부분 용량에서 Lp(a) 수치를 90% 줄이며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했다. 암젠은 지난 2016년 애로우헤드로부터 올파시란을 도입했다.

사일런스의 siRNA 치료제 젤라시란은 현재 임상2상 단계이다. 내년에 주요 연구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퍼는 ASCVD에 대한 생체 내  유전자편집 요법 CTX320를 개발하고 있다.

노바티스와 아이오니스가 공동개발 중인 팰리카르센은 안테센스 요법으로 고지단백혈증(a)에 대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2025년에 결과를 얻어 규제기관에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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