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튠즈·스포티파이서 홍콩, 반정부 시위 노래 사라져

홍콩 정부, '글로리 투 홍콩' 금지 추진

 

홍콩 정부가 반정부 시위 때 등장한 '글로리 투 홍콩'(Glory to Hong Kong) 음원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음원이 애플 아이튠즈와 스포티파이 등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 '글로리 투 홍콩' 음원이 포함된 앨범이 현지 아이튠즈 음악 차트를 장악한지 일주일 만에 사라졌다면서 해당 음원은 스포티파이에서 역시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최근 홍콩 정부는 '글로리 투 홍콩' 음원이 사회적으로 분열을 부추긴다면서 이 곡을 연주하거나 인터넷상에 확산하는 것 등을 전면 금지해달라고 고등법원에 제기했다.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 당시 현장 곳곳에서 울려 퍼졌던 '글로리 투 홍콩'은 당시 시위대가 직접 작곡한 노래로, 홍콩의 독립을 지지하는 내용의 가사가 담겨 있다.

2020년 홍콩국가보안법이 제정된 뒤 이 노래는 홍콩에서 금지곡이 됐으나 최근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글로리 투 홍콩' 노래가 잇따라 홍콩의 국가로 울려퍼지는 사례가 발생했다.

실제 지난해 한국 인천에서 열린 7인제 럭비대회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스시리즈' 남자 결승전에서 홍콩의 국가로 '글로리 투 홍콩'이 잘못 연주되는가하면, 두바이에서 열린 '아시아 클래식 파워리프팅 챔피언십' 시상식에서도 '글로리 투 홍콩'이 홍콩 국가로 연주되기도 했다.

현재 홍콩은 중국의 일부로서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을 국가(國歌)로 채택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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