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온다고 입장권 매진됐는데 '노쇼'…인니 축구팬들 뿔났다

아르헨-인니 친선경기 불참…주최 측 메시로 홍보

"메시 때문에 티켓 샀는데"…환불도 안돼 분통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인도네시아에서 '노쇼' 논란에 휩싸였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메시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인도네시아의 축구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당초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경기 홍보물에 메시의 얼굴을 넣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고 메시의 경기를 볼 것을 기대해던 팬들의 성원에 티켓 6만장이 매진됐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축구팀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메시가 인도네시아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언론도 메시가 이날 미국 인터 마이애미로 향하기 전 유럽에서 휴가를 보낸 뒤 고향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시간을 가진다고 보도해 메시의 '노쇼'를 재차 확인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은 실망감과 분노를 쏟아냈다.

메시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무려 200벌이나 수집했다는 한 광팬은 AFP에 경기 관람을 위해 배를 타고 4시간이나 비행해 자카르타에 왔다며 "티켓의 90%는 메시 때문에 팔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며 울분을 토했다.

특히 전날(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호주간의 경기에서 메시가 맹활약하면서 기대감은 더욱 컸다.

가게 문을 닫고 경기를 관람하러 왔다는 수리아 위자야는 "메시의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 "슬프고 실망스럽고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한 팬이 메시를 향해 "왜 오지 않나요"라며 기타로 노래를 부른 모습을 찍은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베트남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PSSI가 아르헨티나와의 친선 경기를 위해 약 500만 달러(약 63억7000만원)를 지불했다. PSSI는 티켓 환불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메시는 전날 호주전에서 킥오프 79초만에 골을 넣는 대활약을 펼치며 최종 2-0으로 호주를 격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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