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금리인상 무시, 미증시 일제히 1% 이상 상승

다우 1.27%-S&P500 1.22%-나스닥 1.15% 각각 상승

 

전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2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시사했지만 미국증시는 이를 무시하고 일제히 랠리했다. 추가 금리인상 악재를 소화한 것.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27%, S&P500은 1.22%, 나스닥은 1.15% 각각 상승했다. 3대지수가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이는 미국의 투자자들이 연준의 매파적 입장을 무시하고 주식을 사들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일 연준은 금리를 5%~5.25%로 동결했지만 경제전망을 통해 연말 금리 전망을 5.6%로 제시,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더 올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도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중반 이후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만해졌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아 목표치인 2%로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말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파월의 블러핑(허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이 계속 약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신호는 허풍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이 같은 지적이 나옴에 따라 투자자들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시사를 무시하고 다시 주식 사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거시지표가 모두 견조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증시 랠리에 일조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0.2%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제조업 측면에서는 이날 발표된 뉴욕주 공장 활동이 깜짝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준이 산출하는 제조업지수도 3년래 최고치인 6.6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이는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춰 주기 때문에 시장에는 호재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6만2000건으로 시장의 예상(24만5000건)을 상회했다. 이는 또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각종 경기 지표가 미국 경제가 지나치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상태에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증시는 랠리한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대형 기술주가 랠리를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19% 상승,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애플도 1.12% 상승,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물론 시총이 3조 달러에 육박했다. 페북의 모회사 메타도 3.10% 급등했다.

전기차도 테슬라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니콜라는 29.63% 폭등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