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하는 '인구 대국' 中…혼인 건수 37년만에 최저

지난해 혼인 건수 683.3만건…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저

결혼과 출산에 대한 젊은층 인식 변화 

 

지난해 중국 혼인신고 건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인구 감소 속도를 앞당길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유력 경제지인 제일재경이 최근 민정부 통계를 인용, 지난해 혼인건수가 683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6년 이후 3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의 혼인 건수는 지난 2013년 1346만900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 한 이래 9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기간 혼인 건수는 약 49.3% 줄었다.

연도별로는 2019년 927만3000건으로 1000만건이 무너진 이후 2020년 900만, 2021년 800만, 2022년 700만건을 각각 하회했다.  

제일재경은 결혼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혼인·출산 연령 상승 △결혼 적령기 인구 감소 △사상 관념 변화 △코로나19 영향 등이 자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식 통계 자료에서도 평균 결혼 연령대가 높아진 것이 관측된다. '중국 인구 전구소자 연감-2020'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국 평균 혼인 연령은 28.67세로 2010년의 24.89세 대비 약 4세 상승했다.

인구 전문가인 둥위정 광둥성 인구발전연구원장은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는 독신, 비혼, 비출산 등 결혼과 출산을 대하는 인식에 큰 변화가 있다"며 "많은 사람들은 결혼과 출산을 인생의 필수 과목으로 여기지 않고 있으며, 현실적인 결혼 비용 상승 역시 결혼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