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다 짜내서 뛰었으나… 김은중호, 체력 저하에 아쉬운 4위

'좀비처럼 뛰었으나' 이스라엘에 1-3 석패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체력 저하로 2023 아르헨티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4위로 마쳤다. 대회 막바지로 향하자 결국 우려됐던 '경기 체력'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U20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후반에 2골을 내리 내주며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올림픽을 제외한 FIFA 주관 대회에서 첫 3위를 노렸던 한국의 목표는 무산됐다. 한국은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대회(현 U20 월드컵)와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3위 결정전에서 패배,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이번 대회에 주축으로 활약한 이승원(강원), 김지수(성남), 이영준(김천), 강상윤(전북) 등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한국은 전반 45분 동안 이번 대회에서 효과를 봤던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활용, 1-1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한국 선수들의 발은 급격히 무거워졌고 결국 경기 막판에 2골을 내리 허용하면서 2골 차로 패배했다.

대회 전부터 우려했던 체력 문제가 패인이었다.

김은중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 대부분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해 경기 체력과 감각이 우려된다. 대회 전까지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우려한 바 있다.

김은중호는 국내와 브라질 전지 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 올리는데 집중했다. 동시에 체력을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역습 전술을 준비했다. 이런 노력은 준결승 진출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은 프랑스, 에콰도르, 나이지리아 등 까다로운 팀들을 상대로 선전했다. 특히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는 연장전 승부까지 체력적으로 잘 버티며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선수단도 지쳤다. 김은중 감독이 준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좀비가 됐다. 선수들 모두 이렇게 단시간에 많은 경기를 한 적이 없었을 것"이라고 토로할 정도로 선수들은 체력적인 문제를 겪었다.

그동안 체력적인 문제를 잘 극복하던 한국은 마지막 경기 후반전 들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면서 패배로 대회를 마쳤다. 결과가 아쉽기는 하지만 짧은 기간에 무려 7경기를 소화했으니 가진 것을 다 짜냈던 김은중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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