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왈' 짖으며 소통"…100년째 근친혼 美가족 모습 충격 [영상]
- 23-04-09
근친 성관계로 대를 잇고 한집에서 함께 사는 미국의 한 가족 모습이 공개됐다. 유전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은 더럽게 어지럽혀진 집에서 제대로 된 의사소통도 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영국 라디오 채널 LBC는 지난 4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오드의 한 산악 마을에 사는 휘태커 가족을 조명했다. 모두 근친으로 이뤄진 이들 가족은 다큐멘터리 감독 마크 라이타(63)가 2004년 처음 이들의 가족 사진을 찍으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휘태커 가족의 근친혼 역사는 무려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휘태커가에서 헨리와 존,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태어났다. 헨리는 샐리와 결혼해 1913년 존 에모리 휘태커를 포함해 7명의 아이를 낳았다. 헨리의 형제 존은 사촌인 에이다와 결혼해 1920년 그레이시 아이린 휘태커를 포함 9명의 자녀를 출산했다.
이때 사촌지간인 존 휘태커와 그레이시 휘태커가 1935년 결혼해 15명의 아이를 낳은 것이다. 이 중 2명은 세상을 떠났고, 다수가 유전병에 따른 장애를 앓고 있었다.
이후 라이타는 지난 2020년 휘태커 가족을 담은 약 12분짜리 다큐멘터리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고, 지난해 8월 업로드한 영상은 조회수가 435만회에 달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충격을 안겼다.
(유튜브 'Soft White Underbelly' 갈무리) |
영상을 보면 휘태커 가족은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고 대화 대신 끙끙대거나 서로 동물 소리를 내며 소통하고 있었다. 또 그들을 보러 온 사람들을 향해 개처럼 짖고, 도망치기도 했다. 사시가 심해 눈동자는 늘 다른 곳을 보고 있었으며, 제대로 걷지 못하기도 했다.
생활 환경도 열악했다. 곰팡이가 가득 핀 어두컴컴한 좁은 집에서 개 여러 마리와 함께 살고 있었다. 주방에는 먹다 만 음식물들이 쌓여 있었고, 찌든 때가 가득한 소파 위에 앉아 각자의 시간을 보냈다. 대부분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었다.
라이타는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처음 휘태커 가족을 만났을 때를 회상했다. 그는 "통제 불능이었다. 그들은 돌아다니는데 눈은 다른 방향을 보고 있고, 우릴 향해 짖었다"며 "한 남자는 눈을 마주치자 비명을 지르며 도망갔다"고 말했다.
이어 "한 친척은 내게 '그들은 당신이 말하는 것을 이해한다. 만약 그들이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소리치기 시작한다'고 알려줬다"며 "이들은 근친 성관계로 유전적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부모나 다른 가족 구성원에 대해 기억도 잘 못 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Soft White Underbelly' 갈무리) |
한편 일각에서는 라이타의 다큐멘터리 제작이 휘태커 가족의 삶을 단순히 빈곤 포르노 정도로 소비하는 등 착취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이후, 휘태커 가족은 엄청난 비난을 받아 경찰의 보호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라이타는 "휘태커 가족이 직면한 빈곤 정도를 보여주고 싶었다. 착취적이라고 생각할지라도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폭로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동시에 기부사이트를 개설해 모은 4만4000파운드(약 7200만원)로 휘태커 가족들의 집 내부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 민주당 텃밭 워싱턴주 제6 연방하원 선거구 3파전 됐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뉴스포커스
- 김어준 "민희진, 4000억짜리 노예가 어딨냐…천상계 얘기"
- '은퇴 콘서트' 나훈아 "북한 김정은 돼지는 혼자서 다 해…평화, 우리가 강해야"
- 민주 "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가족 의혹 정리 요구에 답 없었다"
- 의료개혁 '공감' 민생지원금 '거부'…'가족 의혹' 대답 없었다
- 李, 종이 10장 15분 작심 발언…비공개선 85 대 15로 尹 혼자 이야기
- 尹-李 135분 회담, 소통 첫발…구체적 합의는 없었다
- 조선3사, 친환경선박 타고 릴레이 흑자전환…'저가수주 터널' 탈출
- 작년 출국금지 고액체납자 3858명…5.6조는 못 받는 세금
- "39평 5억원대, 3억 로또"…동탄2신도시 '줍줍' 2가구 나왔다
- '채상병 사건' 유재은 국방부 관리관, 사흘 만에 공수처 재소환
- 직장갑질119 "비정규직·비노조 대상 괴롭힘 정규직보다 3배 많아"
-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이번엔 일본산 맥주·스시로 조롱한 30대
- 4년제 대학 올해 등록금 13% 인상…1인당 연평균 3만2500원 올랐다
-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간 휴가, 청혼 거절하자 "헛되다" 유서
- 하루 앞 다가온 영수회담…尹, '국정 돌파구' 마련할 수 있을까
- 525년의 세월을 걷다…대구 사유원에서 찾은 '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