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가장 멋져"…3년 전 돌아가신 아빠에게서 온 응원 문자 '뭉클'
- 23-04-01
대학원 입학시험에 떨어진 20대 청년이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자 가슴 따뜻한 답장을 받았다. 어떻게 된 일일까.
지난달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출신 A씨(22)는 지난주 대학원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좌절한 A씨는 3년 전 사망한 아버지가 사용하던 휴대전화 번호로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아빠, 저는 대학원 입학시험에 합격하지 못했어요. 예상한 결과긴 해요.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에 다시 시험을 보려고 해요. 제 성격 잘 아시잖아요. 전 해낼 수 있어요"라고 적었다.
또 "아빠, 정말 보고 싶어요. 제 꿈에 나타나 주세요. 보고 싶어요"라고 메시지에 그리움을 가득 담았다.
몇 시간 후, 놀랍게도 아버지가 사용하던 번호로 답장이 도착했다. 답장에는 "괜찮아, 얘야. 누가 항상 성공할 수 있겠어? 넌 실패로부터 성장할 것이고, 결국 최고가 될 거야"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힘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렴. 난 내 아들이 가장 멋진 아이라고 생각해. 아빠도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알고 보니 답장을 보낸 남성은 '가오'라는 성을 가진 남성이었다. 가오는 처음 A씨의 메시지를 받고 누군가 잘못된 번호로 메시지를 보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내 A씨의 아버지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깨닫고 위로를 건네기로 한 것.
가오는 SCMP에 "A씨의 삶은 순탄치 않았을 거다. 그에게 용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면서 "A씨가 자신감을 되찾는데 도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잠시 고민한 끝에 아버지의 어조로 답장했다"고 밝혔다.
A씨는 가오에게 "아버지 전화번호를 사용하는 분이냐. 당신이 누군지 모르지만 답장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에 가오는 "천만에요. 열심히 하면 내일은 더 나아질 거다"라고 A씨의 마음을 어루만져줬다.
A씨는 "'아버지'가 보낸 메시지를 보고 울었다"면서도 다시는 이렇게 괴롭히지 않겠다고 고개 숙였다.
이들이 주고받은 메시지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 1억3000만회 이상 조회되는 등 많은 이에게 감동을 안겼다. 현지 누리꾼들은 "나도 울었다. 가오는 정말 친절하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가오에게 행운이 있기를", "이 세상의 친절은 여러분을 비추는 빛으로 바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한인 뉴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업체, 올해의 킹카운티 수출소기업상 받았다
- 한인 리아 암스트롱 장학금 올해도 16명에-23년간 54만9,000달러 전달
- 한인생활상담소 "미국 시민권 무료신청 해드립니다"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추석 ‘한가족 한마당’ 성황리에 개최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송편 만들기 등 성대한 추석행사 열어
- 상담소 "10월20일부터 바뀌는 시민권시험 이것은 아셔야"
- <속보> 故이시복 목사 돕기 모금액 1만4,000달러 넘어서
- 린우드 한식당 아리랑2.0, 추석패키지 50개 한정 판매한다
- 서북미문인협회 소속 김지현씨 재외동포문학상 수필 대상
- 시애틀 한인 여대생, 미국 대통령 장학생 최종 선발 화제
- [시애틀 재테크이야기] 띠리리 리리리~~ 영구 없다
- [시애틀 수필-정동순] 썩을
- [신앙칼럼-허정덕 목사] '물 댄 동산'을 꿈꾸며
- [서북미 좋은 시-신인남] 노랑, 열매
- <속보> 故이시복 목사 돕기 모금액 1만 달러 육박
- 타코마서미사 추석차례 및 故일면스님 다례식
- 워싱턴챔버앙상블 故이시복 목사 추모무대 더불어 가을성가콘서트 연다
- 레드몬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케데헌'이 떴다
- 시애틀총영사관 오리건 순회영사 성황리에 마쳐
-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 ‘얼굴(The Ugly)’ 오늘 시애틀 개봉
- 워싱턴주 디스커버 패스, 10월 1일부터 연간 45달러로 인상
시애틀 뉴스
- 셧다운으로 워싱턴주 산모·영유아 식품지원 ‘WIC’ 중단 위기
- LA 인기식료품체인 에어원, 시애틀에 진출한다고?
- 시애틀 재택근무 급감했다…도보·자전거 출근 팬데믹전 수준으로
- 투자자들, '폰지 사기'벨뷰 부동산업체 상대 집단소송
- 시애틀시장 선거전에 보수성향 후원금 해럴 시장에 몰린다
- 트럼프, 포틀랜드에 주방위군 언제 투입하나?
- 타코마 ‘트라이브 센터’ 이민자들의 새로운 보금자리
- 보잉, 추락사고 빈발 오명 '737 맥스' 대체 후속기종 개발 착수
- 시애틀, 가을비와 함께 바람·뇌우 예보돼
- 시애틀 매리너스,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하나
- 시애틀 ‘미국 최고의 미식 도시’ 4위에 올랐다
- 시택인근 SR 509번 고속도로 오늘부터 통행료 낸다
- 워싱턴주 교통부 넷플릭스 <브리저튼>원작자와 SNS 유쾌한 맞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