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회귀할 가능성 커져…한은 어쩌나
- 23-02-17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물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면서 미국이 다시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 한미 금리차 1.25%포인트, 더 벌어질 듯 :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3.5%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4.5~4.75% 범위다. 이미 한미의 금리차가 1.25%포인트로 벌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금리를 인상할 여력이 충분치 않다.
이에 따라 한미의 금리격차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한미 금리차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 역대 한미 간 최대 금리차는 1.50%포인트였다.
한미 금리차가 더욱 벌어지면 다시 원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진다. 원화가 약세면 원유 등 수입원 자재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한국은행이 진퇴양란에 빠질 가능성이 큰 것이다.
◇ 연준 다시 공격적 금리인상 나설 듯 : 지난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에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연준이 다시 0.5%포인트 금리인상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 |
블룸버그는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며 시장과 연준이 예상한 것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일부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6%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4번 연속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던 연준은 지난해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올해 2월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최근 들어 긴축의 강도를 낮췄다.
◇ CPI, PPI 모두 시장 예상 상회 : 그러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물론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모두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달 PPI가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6.0% 각각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예상치 전월 비 0.4%, 전년 비 5.4%를 모두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4일 지난달 CPI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는 전월 비 0.4%, 전년 비 6.2%를 예상했었다.
![]() |
최근 1년간 미국 CPI 월별 추이 - 미 노동통계국 갈무리 |
이에 따라 연준이 긴축을 다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급부상하고 있다.
◇ 메스터 총재 “0.5%포인트 금리인상 열려 있다” :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다음 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날 글로벌 인터디펜던스 센터가 주최한 포럼에서 “다음 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할 설득력 있는 지표를 보았으며, 인플레이션이 완강하게 지속된다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더 높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다음 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켄 로고프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6%로 상승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추가 금리인상 여력 부족 : 이에 비해 한국은 추가 금리인상 여력이 부족하다.
금통위는 지난달 13일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3.50%로 끌어 올렸다. 그러나 향후 추가인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의 경기가 급속하게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한은은 올 경제 성장률이 1.7%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이후 정부가 새해 경제정책방향에서 1.6%의 성장률을 예상했으며, 새해 들어 나온 전문가들의 평균 전망치는 1%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금리인상 여력이 거의 바닥난 것이다.
한은이 경기 둔화를 고려해 향후 금리 동결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지, 물가와 한미 금리 차를 고려해 금리를 올릴지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다음 금통위는 오는 23일 열린다.
◇ 다시 달러 강세 : 다시 미국이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화를 살펴보고 있다. 2023.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전일 미국의 PPI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미국의 달러 인덱스(6개국 통화와 비교해 미국의 달러의 평균가치를 내는 지수)는 전일의 104.00에서 0.41%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17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7.1원 오른(환율 상승은 가치 하락) 1291.9원으로 장을 열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대한민국 홍보대사인 국제결혼여성의 파워를 보여드립니다"
- 대형 아시안그로서리 체인 T&T 린우드점도 다음달 오픈
- 서북미한인학부모회, 주최한 아트 경연대회 올해도 성황
- 이성수 수필가, 한국으로 돌아간다
- 미주한인회 서북미연합회, 한국 법무법인 성현과 협약 체결
- 타코마한인회 내년도 새 회장 뽑는다
- 저스틴 오군, 브라이트라이트스쿨 리더십상 및 장학금 수상
- [시애틀 재테크이야기] 오래 살 수 있는 이유
- [시애틀 수필-이 에스더] 핑퐁 핑퐁
- [신앙칼럼-허정덕 목사] 인생의 풍랑을 만날 때
- 시애틀문학회 협회지 <시애틀문학>18집, 한국문인협회 ‘우수 문학지’로 선정
- 김필재 대표 이끄는 금마통운, 시애틀방문으로 새 도약 다짐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1일 토요산행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0월 10일~10월 16일)
- 샛별, 알래스카 앵커리지서 개천절 축하공연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올해 으뜸봉사상 시상식 열어
- 성김대건 한국학교, 개교 35주년 및 추석·한글날 기념 행사 성료
- US메트로뱅크,SBA 대출실적 두배 이상 증가
- 성김대건 한국학교, 개교 35주년 및 추석·한글날 기념 행사 성료
시애틀 뉴스
- 코스트코 연회비 올렸는데도 고객들 충성도 ‘변함없다’
- 영주권 문호 한달만에 다시 ‘급제동’ 걸렸다
- 시애틀 매리너스 사상 첫 월드시리즈 원점으로
- ‘홈런 5방 허용’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에 4-13 완패
- 대형 아시안그로서리 체인 T&T 린우드점도 다음달 오픈
- 태풍 알래스카 외딴 마을 초토화시켰다
- 알래스카항공 승객 난동으로 긴급 착륙했다
- 아마존, 연말 앞두고 25만명 대규모 채용… “시간당 최대 30달러”
- 워싱턴주 첫 서리… 본격적인 가을 추위 시작
- 시애틀 매리너스 선수들 "아직 끝나지 않았다"각오
- 경찰 총격으로 부상 입은 타코마 남성에 175만달러 합의금
- 美국토안보장관, 공항들에 "셧다운 민주당 탓" 영상 틀려다 퇴짜
- 시애틀 매리너스, 적지서 ALCS 2연승…첫 월드시리즈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