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잔해 속 기적처럼 구조된 신생아…전 세계서 입양 문의 쇄도
- 23-02-10
탯줄도 잘리지 않은 채로 발견…가족 중 유일 생존자
증조부가 키우기로 결정·의료진 "가족 올 때까지 가족처럼 돌볼 것"
튀르키예(터키)·시리아에서 규모 7.8 대지진이 발생한 지 100시간. 죽음의 현장 한 가운데서 탯줄도 끊지 않은 신생아가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에서 입양 문의 수천 건이 쇄도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BBC 등은 지난 6일 시리아 북서부 잔다리스 마을에서 구조된 아기의 구조 이후 근황을 보도했다. 구조된 아기에게는 아랍어로 '신의 계시'를 뜻하는 '아야(Aya)'라는 이름이 붙었다.
아야는 5층 건물 붕괴 현장에서 발견됐다. 지진이 발생한 지 10시간도 더 지났을 때였다. 탯줄도 채 떼지 못한 아야 옆으로는 이미 세상을 떠난 엄마, 아빠 그리고 네 형제가 누워 있었다. 엄마 아프라 아부 하디야는 구조 몇 시간 전 눈을 감은 것으로 추정된다.
7일(현지시간) 시리아 아프린의 한 병원에서 의사 하니 마아루프가 아야를 돌보고 있다. 전 세계에서 아야를 입양하고 싶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지만 아야는 증조부가 맡기로 했다.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구조대는 일곱 식구 중 유일한 생존자 아야를 서둘러 옆 마을 아프린의 병원으로 데려갔다. 의료진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혹과 타박상이 있었고 거의 숨을 쉬지 않았지만 호전되고 있다" "우려와 달리 척추 손상은 없다"고 진단했다.
BBC는 아야의 소식이 전해지자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입양 문의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의 한 TV 앵커는 "법적 절차에 문제가 없다면 아이를 돌보고 입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새 가족을 자처하고 나섰다.
하지만 의료진은 증조부 살라 알 바드란이 아야를 맡기로 했다며 입양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병원 관리역이자 4개월 딸을 둔 칼리드 아티아 박사는 "가족이 올 때까지 아야를 내 가족처럼 대할 것"이라 말했다. 현재 아티아 박사의 아내는 아야에게도 모유 수유를 하고 있다.
유엔 아동기구 유니세프는 대지진으로 부모를 여읜 아이들을 관찰·추적하고 있다. 음식과 옷, 의약품을 제공과 더불어 병원과 연계해 아이들을 맡아줄 수 있는 친척들을 수소문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야와 같은 고아가 지금까지 몇 명이나 발생했는지, 현장에서는 아직 정확한 집계가 불가능한 상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시애틀 뉴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뉴스포커스
- 정부, 전공의 '네크워크 수련' 추진…"의원급에 전속 배정은 아니다"
- 국회의장 양자 대결…당심 업은 추미애vs'협상 귀재' 우원식
- 대통령실 "네이버가 구체적 입장 내놔야 정부의 적극적 액션 가능"
- KDI "수출 회복 힘입어 경기 부진 완화…물가 상승세도 둔화"
- '억대 꽃게 대금 미지급 송사'…배우 김수미 지분 회사 승소
- 태국 저수지 드럼통에 韓관광객 시신…납치·살해 용의자 추적
- 올해 장마 심상치 않다는데…목표치 못 미치는 공공 반지하 주택 매입
- 총선 후 첫 당·정·대 "심기일전해 민생에 박차…특검법 얘기 없었다"
- 25∼39세 맞벌이, 열 중 넷은 '무자녀'…9년새 15%p 껑충
- 카페 제빙기에 곰팡이 범벅 '경악'…"아이스 음료 절대 안 마신다"
- 틱톡서 유행하는 '김정은 새 찬양가' 영상 못 본다…국정원, 차단 계획
- 한전 1분기 영업이익 1.3조…연료비 하락에 3분기 연속 흑자
- 정부, 의대증원·배정 자료 49건 법원 제출…이르면 내주 선고 전망
- 尹 정부 3년차, 물가·민생 안정 최우선 28%…경제회복 17%
- '육아휴직 2년'에 승진도 쏜다…법령 뛰어넘는 재계 저출생 대응
- "44년이 흘렀어도 아직도 생생"…5·18 민주묘지 추모객 발길 '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