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현장]농기계·유모차도 자율주행…구글·아마존·MS는 '車두뇌' 전쟁
- 23-01-06
웨스트홀 가득 메운 모빌리티…빅테크·전자업체 합류 '영역파괴'
자율주행 농기계 전시한 존디어…TV 대신 전기차 내놓은 소니
5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의 모빌리티 관련 전시가 이뤄지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엔 미래 모빌리티(이동 수단) 기술들이 총출동했다.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명은 이제 다소 식상할 정도로 이미 가전 전시회를 넘어 모빌리티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지난해 CES엔 불참한 구글·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뿐 아니라 전자업체인 소니도 '오토모티브'(Automotive,자동차)를 앞세우면서 업종 간 경계 파괴 바람은 더욱 거셌다.
자동차 업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자율주행 부문의 영토 확장도 단연 화두였다. 차량용으로만 개발되던 자율주행 기술은 농기계, 선박, 심지어 유모차까지 적용되며 일상을 파고든 모습이었다.
◇ 일상 파고든 자율주행…부모랑 일정거리 떨어지면 저절로 서는 유모차도
가장 주목 받은 곳은 웨스트홀 중앙에 자리 잡은 '존디어'다. '농(農)슬라'라는 별명을 가진 세계 최대 농기계 업체 '존디어'는 트랙터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했다. 6쌍의 카메라를 장착한 자율주행 트랙터는 스테레오 카메라와 인공지능(AI) 센서, GPS 등을 활용해 사람 없이도 알아서 땅을 갈고 농사를 짓는다. 농부가 하는 일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혹시 모를 긴급상황에 대비하는 수준이다.
존 메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홀에서 "센서와 컴퓨터 비전을 활용한 완전 자율 트랙터로 지난해 CES 때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은 유모차에도 적용됐다.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스타트업 글룩스카인드 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 유모차를 내놨다. '멀티 레벨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유모차를 지켜보는 사람이 없거나 부모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기만 해도 알아서 멈추는 기능까지 갖췄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에서 열린 'SONY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소니혼다모빌리티의 새 전기차 브랜드명 아필라(AFEELA)와 함께 콘셉트카를 공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 구글·아마존·MS 빅테크도 '모빌리티'…업종간 장벽은 무너졌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들은 모빌리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운영체제(OS)를 두고 열띤 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코로나19를 이유로 CES 행사에 불참했던 구글은 올해 대규모 야외 전시관을 마련했다. 높이 약 8m 크기로 설치된 거대 화면에선 '당신의 스마트폰에서 당신의 차로'라는 문구와 함께 구글의 자동차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오토'가 구현된 모습이 시험 재생되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전기차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차량 소프트웨어(SW)를 선보였다. MS는 부스 한복판에 소형 버스 모형을 가져다 놓고 관람객들에게 차량 SW를 체험해보는 이벤트도 벌였다.
아마존 역시 '차량을 위한 아마존'(Amazon for Automotive)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웨스트홀에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아마존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와 전기차 업체 루시드의 협업을 통해 운전자들이 음성 명령만으로 차량 시트의 온도를 비롯해 차량 내 온도·습도 등 환경을 조정하는 내비게이션도 선보였다.
◇ 소니 전시장에 전기차…'TV 신제품' 사라지고 모빌리티 전면에
일본 정보기술(IT) 기업 소니 전시부스에는 TV가 아닌 전기차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과거 CES 때마다 TV 신제품을 내놨던 소니가 혼다와 손잡고 첫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큰 변화다.
부스 오른쪽에는 소니의 첫 전기차를, 왼쪽에는 메타버스에 초점을 맞춘 게임, 영화 등 콘텐츠와 가상현실(VR) 헤드셋인 플레이스테이션VR2(PS VR2)를 전시하는 데 집중했다. 관람객들은 소니의 첫 전기차 '아필라'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아필라'는 소니와 혼다의 합작 전기차 회사인 소니혼다모빌리티(SHM)의 첫 양산차량이다. 엔진이 없기 때문에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는 전기차 특성을 살려 전면에 '미디어 바'라는 길쭉한 디스플레이도 설치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 민주당 텃밭 워싱턴주 제6 연방하원 선거구 3파전 됐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뉴스포커스
- 김어준 "민희진, 4000억짜리 노예가 어딨냐…천상계 얘기"
- '은퇴 콘서트' 나훈아 "북한 김정은 돼지는 혼자서 다 해…평화, 우리가 강해야"
- 민주 "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가족 의혹 정리 요구에 답 없었다"
- 의료개혁 '공감' 민생지원금 '거부'…'가족 의혹' 대답 없었다
- 李, 종이 10장 15분 작심 발언…비공개선 85 대 15로 尹 혼자 이야기
- 尹-李 135분 회담, 소통 첫발…구체적 합의는 없었다
- 조선3사, 친환경선박 타고 릴레이 흑자전환…'저가수주 터널' 탈출
- 작년 출국금지 고액체납자 3858명…5.6조는 못 받는 세금
- "39평 5억원대, 3억 로또"…동탄2신도시 '줍줍' 2가구 나왔다
- '채상병 사건' 유재은 국방부 관리관, 사흘 만에 공수처 재소환
- 직장갑질119 "비정규직·비노조 대상 괴롭힘 정규직보다 3배 많아"
-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이번엔 일본산 맥주·스시로 조롱한 30대
- 4년제 대학 올해 등록금 13% 인상…1인당 연평균 3만2500원 올랐다
-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간 휴가, 청혼 거절하자 "헛되다" 유서
- 하루 앞 다가온 영수회담…尹, '국정 돌파구' 마련할 수 있을까
- 525년의 세월을 걷다…대구 사유원에서 찾은 '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