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마스크 투혼 손흥민 vs 백전노장 아예우…조국 구할 에이스는

한국, 가나와 28일 2차전…16강 진출 위한 분수령

 

'벤투호'가 16강 진출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가나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4일 강호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 끝에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좋은 흐름을 이어 가나를 잡고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구상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시애틀시간 28일 새벽 5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가나와 통산 6차례 만나 3승3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이번 대회 1차전에서 한국은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를, 가나는 포르투갈에 2-3으로 패했다. 분위기를 이어야하는 한국도, 벼랑 끝을 피하기 위한 가나도 서로를 꺾기 위해 나선다. 

2차전을 앞두고 각 팀들을 구할 에이스들의 충돌에 관심이 향한다. 한국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의 손흥민(30·토트넘)이, 가나에서는 EPL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공격수 안드레 아예우(33·알사드)가 버티고 있다.

손흥민은 이달 초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중 상대와 부딪쳐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음에도 투혼을 발휘, 검정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번 대회를 뛰고 있다.

최소 3주 이상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있었으나 손흥민은 주장이라는 강한 책임감을 앞세워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우루과이전에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나온 손흥민은 아무래도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마스크도 다소 불편해 보였다. 그러나 손흥민은 상대와의 경합을 두려워하지 않는 투혼을 불사르며 풀타임을 뛰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대회에서 모두 골맛을 봤던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득점을 올린다면 박지성, 안정환(이상 3골)을 제치고 한국 선수 월드컵 통산 최다골 기록을 세우게 된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05경기에 나가 35골을 기록 중이다.

가나의 간판 안드레 아예우. © AFP=뉴스1


길게 이어지고 있는 월드컵 2번째 경기 징크스도 깨고자 한다. 한국은 지금껏 치른 10차례의 2차전에서 통산 4무6패,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그 고리를 끊어내야 12년 만에 16강 진출이라는 목표에 이를 수 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은 자신이 출전했던 매 대회 2차전에서 골을 넣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2014 브라질 대회에서는 알제리전(2-4 패)에서 월드컵 무대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고,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역시 2차전 멕시코(1-2 패)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성공한 바 있다.

한국에 손흥민이 있다면 가나의 간판은 아예우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그는 그 동안 유럽의 빅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다. 마르세유(프랑스), 스완지 시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페네르바체(터키)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카타르 리그의 알사드에서 활약 중이다. 알사드에는 한국 대표팀의 미드필더 정우영(33)도 뛰고 있다.

역시 대표팀에 승선한 조던 아예우(31·크리스털 팰리스)의 형인 안드레 아예우는 A매치 통산 111경기(24골)를 소화했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 25일 포르투갈전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28분 동점골을 기록했을만큼 가나 전력의 핵심이다. 당시 가나는 5-3-2 전형으로 나섰는데 최전방에 아예우와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가 '투톱'을 봤다. 아예우는 손흥민처럼 날개 공격수로 뛸 수 있다. 

아프리카 최고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아예우는 빠른 발과 슈팅력까지 갖추고 있어 한국 수비진이 가장 경계해야할 인물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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