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슈퍼리치들 재산 규모 24년만에 최대 폭락…기술주 하락 영향

후룬 中부자순위 발표…1위 중산산, 2위 틱톡 창업자 장이밍

 

순자산 50억위안(약 9570억원) 이상의 중국 슈퍼리치들 수가 후룬연구소의 중국부자순위 보고서 작성 2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리서치 기관 후룬연구소는 50억 위안 이상 가진 부자들의 수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11% 줄어 1305명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1350명의 총 자산 규모는 지난해보다 18% 줄어든 3조5000억 달러였다. 

100억달러(13조8800억원) 이상 자산 보유자는 지난해보다 29명 감소한 56명, 억만장자(10억달러 이상 보유자)는 239명 감소한 946명이었다. 후룬 연구소 측은 "올해는 보고서가 작성된 지난 24년 중 가장 큰 부자 수 감소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중국 부자 수 감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 장기화된 부동산 침체,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 시장의 주가 하락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백신 개발업체와 생수 회사 농푸산취안을 가진 중산산 회장은 재산이 17% 증가한 650억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부자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틱톡의 창업자 장이밍이었다. 하지만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평가액 하락으로 재산은 28% 감소한 350억 달러를 나타냈다. 3위는 배터리 대기업 CATL의 쩡위친 회장이다.

중국 부동산 기업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대주주인 여성 사업가 양후이옌의 재산은 157억 달러 감소하며 올해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은 기술주 주가 하락으로 두번째로 큰 하락폭인 146억 달러 재산 감소를 겪었음에도 5위에 올랐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4계단 떨어져 9위를 차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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