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채권수익률 급등 일파만파, 증시 하락-달러 급등

미국의 채권수익률(시장금리)이 급등하자 미국 증시에 이어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달러가 더욱 강세를 보이는 등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 10년물 국채수익률 4.2% 돌파, 2008년 이후 최고 : 20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0.1% 상승해 4.230%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기준금리와 밀접히 연관된 2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0.05% 상승한 4.608%를 기록, 4.6%를 돌파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최고치다.

이날 국채수익률이 급등한 것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금리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해 연말에는 기준금리가 4%를 훨씬 넘을 것”이라고 발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 금리선물 5% 이상 치솟아 : 그의 발언 직후 국채수익률이 급등세를 탔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도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5월 5% 이상이 될 것으로 가격이 형성됐다. 5%는 이번이 처음이다.  

◇ 세계증시 일제 하락 : 국채수익률이 급등하자 미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다우는 0.30%, S&P500은 0.80%, 나스닥은 0.61% 각각 하락했다.

지수선물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20일 오후 8시 30분 현재(현지시간) 다우선물은 0.27%, S&P500선물은 0.48%, 나스닥선물은 0.85% 각각 하락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지수선물도 하락함에 따라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 출발하고 있다.

21일 오전 9시20분 현재 일본의 닛케이는 0.23%, 한국의 코스피는 0.31%, 호주의 ASX지수는 0.68% 각각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시장금리인 채권수익률이 급등함에 따라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 달러는 강세, 엔화 32년래 최저 : 2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50.28엔까지 치솟으며 1990년 이후 최고를 갈아 치웠다(환율 상승은 가치 하락).

전일 중국 위안화도 역외거래에서 달러당 7.27 위안을 돌파하며 14년래 최저를 경신했었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급등함에 따라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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