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반격 거세지자 헤르손 주민에 대피 권고…무색해진 병합 주장

러 "대피 주민, 크름반도나 러시아 남부로 이동…숙소 등 지원 제공할 것"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의 장악력 떨어졌다는 증거

 

러시아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는 남부 헤르손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라트 쿠스눌린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러시아 정부는 (헤르손) 지역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대피하는 것에 대해 지원하는 조직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헤르손 지역에서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무료 숙소 등 기타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주(州) 행정수반 블라디미르 살도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헤르손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대피 권고는 드니프로 강 서안의 주민들에게 가장 먼저 이루어졌다. 이 지역에는 지난 3월 러시아가 처음으로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 헤르손시(市)도 포함됐다. 

살도 행정수반은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의 명령으로 대피한 인원은 크림반도(크름반도)나 러시아 남부로 이동할 것 말했으며, 최근 로켓 공격으로 민간 기반 시설이 표적이 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의 대피 명령은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주에서 지역 5곳을 탈환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지난 9월부터 반격 작전을 개시한 우크라이나군은 이달 들어 남부 전선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드니프로강 서안을 따라 빠르게 진격했다. 

헤르손 지역은 러시아가 최근 주민투표를 거쳐 강제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4개 주 가운데 한 곳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이번 대피 명령으로 병합 주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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