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60억대 휴대전화 중 올해만 '53억대 이상' 폐기된다

 

글로벌 비영리단체 전자전기폐기물포럼(WEEE) 분석 결과

 

매년 버려지는 전자 폐기물만 4446만톤 달해

 

전 세계 약 160억대의 휴대전화 중 53억대 이상이 올해 안에 폐기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비영리단체 전자전기폐기물포럼(WEEE Forum)에서 약 53억대 이상의 휴대전화가 올해 중으로 폐기될 것이란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이처럼 방대한 양의 폐휴대전화를 쌓아 올리면 국제우주정거장보다 100배 이상 높은 5만 킬로미터 높이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폐휴대전화 뿐 아니라 매년 전 세계적으로 버려지는 전자 폐기물은 4446만톤에 달한다.

이 같은 폐전자기기를 구성하는 금, 구리, 은 등의 요소들이 재활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하게 폐기되고 소각돼 건강과 환경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특히 수은, 플라스틱 등 전자폐기물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은 토양을 오염시키고 먹이사슬에 침투해 결국 사람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폐기되는 휴대전화를 구성하는 금, 구리, 은 등 재활용할 수 있는 부품들은 적극 재활용해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EEE 포럼의 파스칼 르로이 사무총장은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가장 우려되는 전자기기 중 하나"라며 "전자기기를 구성하는 물질을 재활용하지 않는다면, 중국이나 콩고와 같은 나라에서(해당 요소들을) 채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방치된 전자기기 문제 역시 심각하다는 보고 결과가 나왔다. 현재 유럽 기준 1인당 평균 5kg의 전자폐기물이 서랍, 옷장, 찬장 또는 차고 등에 방치돼있다.

방치의 이유론 판매하거나 나눠줄 목적이 15%를 차지했으며, 의미 있는 물건이라고 느끼는 감상적 가치가 13%를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르로이 사무총장은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전자 폐기물의 양이 적을 수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합치면 방대한 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자폐기물은 대부분 비싼 비용을 주고 구매하기 때문에 절대 자체 수거되지 않기에 입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유럽의회는 2024년 말까지 EU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휴대폰과 태블릿, 카메라에 대한 충전단자 표준을 'USB-C' 타입으로 통일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유럽의회는 해당 법안을 통해 매년 전자기기 관련 폐기물 1000톤 이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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