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끝나니 '대선' 본격화…백악관 노리는 잠룡 누가 있나
- 22-11-12
예상밖 민주당 선전에 바이든 '여유'…보수, 디샌티스 주목
공화당 차기 대선 경선은 '트럼프 對 반트럼프' 구도 예상
미국 11·8 중간선거가 공화당 압승이란 예측과 달리 민주당의 기대 이상 선전으로 개표가 마무리되어 가면서 미 정치권의 초점은 자연스럽게 2024년 차기 대선으로 향하고 있다.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의 예상 밖 선전으로 빌 클린턴·버락 오바마 전 민주당 정부도 받지 못했던 중간선거 성적표를 가지고 다시금 재선 출마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선거 이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 "지난 몇 달간 언론과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거대한 레드웨이브(공화당 물결)로 재앙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며 "미국 대중들은 공화당이 나와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에서 신세대 지도자에게 정권을 물려줘야 한다는 민주당 안팎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연임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내년 초 (재선 출마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리겠다"고 공언했다.
비 온 뒤 한 줄기 햇살을 맞이한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먹구름이 끼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번 중간선거는 차기 대선을 위한 포석일 뿐 아니라 현재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로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자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도 중요했다. 그는 당내 예비선거(경선)부터 깊게 관여해 자기 추종 세력들을 본선에 출전시켰지만 이들은 미 의회를 장악하기는커녕 도리어 그에게 역풍을 안겨줬다.
이 가운데 공화당에 확실한 승리를 안겨준 플로리다, 그중에서도 19%포인트(P) 차로 재선에 성공한 론 디샌티스(44) 플로리다 주지사가 '공화당의 미래'이자 대선주자로 부상했다. 지난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밀려 대선 도전에 실패했던 그는 아직 차기 대선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보수계는 이미 그에게 열광하는 분위기다.
보수 성향의 미디어 재벌 루서프 머독이 지배하는 미 보수성향 매체들은 연일 '디샌티스 승리' 일성이다. 뉴욕포스트는 선거 다음 날 디샌티스가 미래라는 뜻의 '디퓨쳐'(DeFUTURE)를 1면에 장식했고 폭스뉴스는 디 샌 티 그 주지사를 가리켜 "공화당의 새로운 지도자, 새로운 시대"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5일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한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최대 패배자"라고 말했고 뉴욕포스트는 공화당이 경쟁자 민주당을 제거하지 못한 실패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하며 이번 선거에서 그는 가장 큰 추락을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내에서는 카멀라 해리스(58) 대통령이 현재까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제외한 민주당 대선 주자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부통령으로서 부진한 정책적 성과 등으로 그가 차기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를 제압할 만큼 강력한 후보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개빈 뉴섬(55) 캘리포니아 주지사 J.B 프리츠커(57) 일리노이 주지사, 필 머피(65) 뉴저지 주지사 등도 바이든 대통령의 불출마를 대비해 대권에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경선에서부터 맞붙을 만큼 대권에 대한 열망이 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민주당에는 에이미 클로버샤(62) 미네소타주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81) 버몬트주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40) 교통부 장관, 그레첸 휘트머(51) 미시간 주지사 등이 있다. 특히 부티지지 장관은 미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지낸 전직 해군 예비역 장교 출신으로 미 역사상 최초 동성애자 장관이다.
공화당 대선 경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에 맞서는 반(反) 트럼프파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리즈 체니(56) 공화당 하원의원(와이오밍)은 대표적인 당내 '반트럼프' 인사로 지난 8월 경선에서 트럼프파 해리엇 헤이그먼에 패하고 대권 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딕 체니 전 부통령 딸로 2020년 대선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다 당내 서열 3위인 의원총회 의장직에서 경질됐다. 이후 민주당 주도 하원 1·6폭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았다. 트럼프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10명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
트럼프 정부 인사 가운데 마이크 펜스(63) 전 부통령과 니키 헤일리(50) 전 유엔 미 대사 역시 1·6 폭동 이래 그에게 완전히 등 돌려 '트럼프 저격수'로 정치권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반트럼프 인사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의 재선을 돕고 있다.
그레그 애벗(64) 텍사스 주지사는 오랜 공화당 잠룡이다. 애벗 주지사는 낙태, 이민 문제 등에서 다른 주에 비해 보수적인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디샌티스 주지사와 함께 선도적으로 백신과 마스크 반대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10%P 이상으로 이기고 3연임에 성공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시애틀 뉴스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뉴스포커스
- 尹 대통령, 김건희·채상병 특검 사실상 거부…檢·공수처에 쏠리는 눈
- 윤 대통령 "제 아내 처신 사과"…사전 독회 때 없던 발언 '진심' 드러내
- 대통령실, 日 네이버 라인 탈취에 "철저하게 네이버 이익 위할 것"
- '여친 살해' 의대생 "범행 뒤 옷 갈아입었다"…계획범죄 정황 추가
- 이재명 대표, 미뤄온 치료 위해 입원…윤 대통령 기자회견엔 잠잠
- 日서 韓유학생, 여중생 성추행 혐의로 체포…"고의 아니었다" 부인
- '30억 위자료 소송' 노소영-최태원 동거인, 오는 8월 22일 1심 선고
- "지금 뭐라도 해야 할 때"…'외국 의사 도입'에 환자들은 일단 '환영'
- "부모님 부양만도 벅찬데 아이 어떻게"…결혼·출산 주저하는 3040
- 부산지법 앞 칼부림 50대 유튜버 경주서 검거…피해 남성은 사망
- 文 전 대통령, 퇴임 2년 만에 첫 회고록…'변방에서 중심으로'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탈옥
- '잔고 위조' 尹 장모 최은순 가석방 '적격'…14일 석방될듯
- '중학교 동창 여친 살해' 수능만점 의대생 구속…"도망할 염려"
- 4년 만에 재등장한 '디지털 교도소'…사적 제재 논란 재점화
- 신중호 라인야후 대표, 사내이사서 물러나…"네이버 위탁 순차적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