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978억에 유전자치료제 개발 '로직바이오' 인수

4~6주 이내 완료, 직원도 모두 승계…1주당 660% 프리미엄

AZ, 2020년 인수한 알렉시온과 시너지 기대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미국 유전체 전문 바이오기업 로직바이오를 인수한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2020년 인수했던 희귀난치병 치료제 개발업체 알렉시온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로직바이오는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산하 희귀질환 사업부인 알렉시온과 최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주당 2.07달러(약 2968원)에 로직바이오 주식을 전부 매입할 예정이다. 계약 당시 주가에 비해 660%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으로 약 6800만달러(약 978억원) 규모다.

로직바이오에 따르면 양사 이사회 모두 만장일치로 이번 인수합병을 승인했으며 4~6주 안으로 이번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알렉시온은 현 로직바이오 직원 모두 함께 인수할 예정이다.

이날 인수합병 발표 이후 로직바이오 주가는 9월 30일 0.27달러(약 387원)에서 10월 3일 2.01달러(약 2882원)로 하루 새 644% 상승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이번 인수로 로직바이오가 보유한 유전자 기술 등 경험이 풍부한 희귀질환 연구개발(R&D) 자원을 확보해 알렉시온이 개발 중인 유전체 의약품 개발을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했다.

로직바이오는 자체 유전자전달·삽입 기술과 유전자전달을 위한 자체 아데노부속 바이러스(AAV) 벡터 제조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특정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할 수 없는 메틸말론산혈증이나 윌슨병 등 여러 유전자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알렉시온은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aHUS), 시신경척수염스펙트럼장애(NMOSD) 그리고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gMG) 등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성분 에쿨리주맙)'를 개발한 회사다.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 6월 유럽 혈액학회(EHA)에서 솔라리스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제제 복제약) 'SB12'임상3상에서 동등성을 입증한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20년 1월 알레시온을 390억달러(약 56조1억원)에 인수한 뒤에도 미국 카엘룸 바이오사이언스롭부터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후보 'CAEL-101'을 확보하는 등 희귀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을 늘려나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로직바이오 인수로 희귀유전자 질환 치료제 개발 등 차세대 의약품 개발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프레드 체로 로직바이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유전자 편집과 AAV 캡시드 개발에 관한 연구를 가속화하고 유전체 의학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크 더노이어 알렉시온 최고경영자는 "알렉시온과 아스트라제네카 간 협력은 작년 인수 이후 상당한 초점이 된 분야였다. 이번 로직바이오 인수는 이를 확장할 것"이라며 "동급 최고의 기술과 전문성을 갖춘 로직바이오 연구팀, 경험, 플랫폼을 추가해 새로운 과학적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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