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신뢰지수 팬데믹 초기보다 더 안 좋아

미국 미시간대학이 조사하는 소비자신뢰지수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초기보다 더 안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시간 대학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 소비의 현황을 측정하는 중요한 거시경제 지표 중 하나다.


미시간 대학 소비자신뢰지수는 8월 58.2를 기록해, 팬데믹 초기보다 더 낮았다. 소비자신뢰지수 58은 팬데믹 초기는 물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낮은 것이다.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40년래 최고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시간대학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7%가 경제 상황 악화의 주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을 지적했다.


이는 현재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심했던 80년대보다 더 악화된 수치다. 당시 응답자의 21%만이 인플레이션이 경제를 해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었다.


미국 소비자들이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뿐만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적하는 많은 국가에서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유럽지역의 하락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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