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쭐 내야겠네"…파타고니아 창업주, 30억달러 지분 통째 기부
- 22-09-15
기후변화·환경보호 위해 환경단체에 넘겨
홈피에 "지구가 우리의 유일한 주주" 문구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를 만든 창업주 이본 쉬나드 회장과 그 가족이 30억 달러(약 4조2000억원)에 달하는 회사 지분을 환경단체와 비영리재단에 통째로 넘겼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쉬나드 회장 부부와 2명의 자녀는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호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고, 비상장사인 파타고니아 지분을 최근 신탁사(2%)와 비영리재단(98%)으로 이전했다.
세계적 브랜드인 파타고니아가 비상장 개인회사로 남은 것은 쉬나드 회장이 기업공개는 수익을 우선시 할 수밖에 없어 직원 복지와 환경보호라는 기업문화를 지킬 수 없다며 반대했기 때문이다.
쉬나드 회장 일가는 이뿐 아니라 매년 1억 달러(약 1390억원)에 달하는 파타고니아의 수익도 모두 기후변화와 환경보호 활동에 기부된다고 밝혔다.
파타고니아는 1973년 창업됐다. 약 50년의 업력을 가진 세계적 아웃도어(야외활동) 브랜드인 것이다. 쉬나드 회장이 대가 없이 50년간 열정을 쏟은 회사를 포기한 셈이다.
이 회사는 의류 및 캠핑, 낚시, 등산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장비, 지속 가능한 원료로 만든 음식과 음료 등을 판매하는 친 환경기업이다.
특히 중고 의류를 판매해 마니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사지 말고 고쳐 입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진정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인 것이다.
쉬나드 회장은 “이번 결정이 소수의 부자와 다수의 가난한 사람으로 끝나는 자본주의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 형성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분 이전 소식이 공개된 직후 파타고니아는 공식 홈페이지에 ‘지구가 우리의 유일한 주주’라는 문구를 걸어 놨다.
회사 홈피 갈무리 |
1938년 미국 메인주에서 태어난 그는 암벽등반가로 유명하다. 그는 1960년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던 시절 북한산 암벽 등반로를 개척한 적도 있었다.
그는 전역 이후 ‘쉬나드 장비’라는 회사를 설립해 등산 장비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환경보호에 대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려고 파타고니아를 설립했다.
파타고니아는 사회 공헌을 인정받은 이른바 ‘B-Corp’ 회사다. B-Corp로 인증 받으려면 엄격한 환경 및 거버넌스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현재 지구상에서 B-Corp로 인정된 회사는 6000개 미만이다.
파타고니아는 지분 전액 기부 이전에도 매년 매출의 1%를 풀뿌리 활동가들에게 기부하는 등 사회 공헌에 적극적이었다.
쉬나드 회장은 미 경제 전문매체 포브스가 선정하는 억만장자 순위에도 올라 있다. 그러나 검소한 생활로 유명하다. 그는 포브스 억만장자 리스트에 올라가자 “내가 왜 거기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 삶을 올바르게 정리할 수 있게 돼 큰 안도감이 든다”며 “이건 나에게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1938년 생이니 올해 84세다. 인생을 정리할 단계에 이르자 자신이 50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가꾼 회사를 지구환경을 위해 통째로 기부한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시애틀 뉴스
- 468명 태운 가루다항공 보잉기종여객기, 엔진 화재로 비상 착륙
- "비밀번호 70%는 1초 안에 뚫린다”
- 매리너스 시애틀야구장서 파울볼 2개가 한 팬에게 '기적'벌어져
- 워싱턴주지사 후보에 밥 퍼거슨이 3명? "워싱턴주 공화당 꼼수"
- 워싱턴주 교통사고 사망자 33년만에 최다
- 미국 집값 최근 4년간 47% 올랐다
- 빌 게이츠 전 부인 멀린다, 125억달러 받고 게이츠 재단떠나 별도 활동
- 교회단체가 UW몰려가 이스라엘 옹호 맞시위 벌여
- 시애틀 사회생활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긴 하지만
- 테슬라 모델Y 구입자에 이자 0.99%로 대출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뉴스포커스
- 정부 "의대 증원, 법원 결정에 추진동력 확보…의료개혁 박차"
- 우원식 "너무 바빠 문자 폭탄 볼 시간이…거부권 넘어설 8석이 제 관심사"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국민 신뢰받는 공수처 만들겠다"
- '7공화국' 개헌 던진 조국…"대통령 4년중임·檢영장 박탈 넣자"
- 박찬대, "검찰 인사 뒤 김 여사 153일만 모습, 참 공교로워"
- 김정숙 단골 의상실 디자이너 딸 '출국정지'…다혜 씨와 금전거래 정황
- 박정훈 대령 측, 대통령에 '특검법 수용' 촉구…이종섭 증인 채택
- 반포써밋 40.7억원 '최고가' 터졌다…강남권 매수세 뚜렷
- 4월 취업자 26.1만명 ↑…제조업 1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 與조정훈 "한동훈·尹에 총선 패배 책임…목에 칼 들어와도 팩트" "
- "푸바오는 규칙적인 생활 중"…중국이 공개한 최근 모습은?
- "의대 증원 예정대로"…법원 "의료개혁이라는 공공복리 우선"
- 김건희 여사, 153일만에 '잠행 끝'…대통령실 "영부인 역할 계속 해와"
- 추미애 부담스러웠나…'합리적 행동파' 우원식 택했다
- 32년 만에 새 시중은행 탄생…금융위, 대구은행 전환 인가 결정
-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부정부패 성역 없다…엄정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