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하위변이 기승' 美, 4차 백신접종 모든 성인 확대 검토

 

유럽, 4차 접종 연령 80→60세로 낮춰

 

호주, 30대 이상 연령층으로 권고 확대

 

전 세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입원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1일(현지시간) 각국은 앞다퉈 전국민 4차 백신접종(2차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호주와 유럽연합(EU)은 4차 접종 권고대상을 30대 이상과 60대 이상 연령층으로 대폭 넓혔고,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직접 나서 모든 성인에게 4차 백신을 제공해야 한다고 밀어붙이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백악관과 보건 전문가들이 지난 3월3일 이래 입원율이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서 확산세 완화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모든 성인 대상 4차 접종 실시 계획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은 12세 이상 면역 취약계층과 50세 이상 연령층에 한해 4차 접종을 하고 있다. 다만 관계당국은 1차 추가접종 시 면역력 유지 기간이 오래 가지 못했다는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변이에 걸맞은 접종 방안을 검토 중이다.

EU도 이날 4차 접종 권고 대상을 기존 80세에서 60세 이상으로 낮췄다. 이번 권고는 앞서 영국 보건당국이 75세 이상, 요양병원 노인, 면역 취약계층 등만 권고한 것보다 범위가 넓다. 권고 대상에는 모든 감염 취약군도 포함된다.

앞서 호주 보건당국은 4차 접종과 관련, 50세 이상에 대해 접종을 권고한다는 방침이지만 30세 이상이면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즉, 30~49세의 경우엔 본인이 희망하면 맞을 수 있지만 당국은 적극적으로 권장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염성과 면역회피성이 강력한 오미크론 하위변위 BA.5가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각국 확진자수는 감소세를 멈추고 다시금 반등하고 있다. 이에 올여름 N차 대유행을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P가 집계한 미국의 지난 7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11만2000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자가 진단 결과 누락분을 포함하면 실제는 몇배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입원·사망률은 지난 1월 최고치와 비교하면 크게 밑돌고 있다. 전날 입원자수 약 3만8000명, 이날까지 일평균 사망자수는 327명으로 확인됐다.

WHO 유럽지부가 집계한 중앙아시아 일부 지역 포함한 유럽 53개국의 지난 8일 신규 확진자수는 67만5000명을 초과했다. 지중해 동부 사이프러스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2위는 프랑스였고 그리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U 비회원국인 영국에서도 확진자수는 지속 증가했다. 잉글랜드는 25명 중 1명꼴로 확진되고 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주 개인 가정에서 보고된 전체 확진자수는 270만명으로 그 전주(230만명) 대비 18%포인트(P)가량 증가했다.

안드레아 암몬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소장은 BA.5 유행으로 "중환자실 포함한 입원율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것은 EU 전역에 퍼진 새로운 코로나19 대유행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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