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총재 "우크라戰 등 여러 역풍…일부 국가 경기침체 불가피"

바이든 "선진국 리더십이 중요…각국 중앙은행, 2008년 때보다 많은 역할 해야"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는 26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 상황상 일부 국가들은 경기침체를 피하기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맬패스 총재는 이날 CBS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 '어떻게 하면 각국이 침체를 피할 수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지속으로 인한 광범위한 역풍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더힐이 보도했다.

맬패스 총재는 "더 강한 국가들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 강한 국가들은 대규모 국채 포트폴리오를 제조업 부양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선진국) 중앙은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했던 것보다 더 많은 도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역할의 선봉에 미국이 있다는 사실도 빠뜨리지 않았다.

맬패스 총재는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이자 그 어느 곳보다도 더 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고, 이는 앞으로의 전망 관련 핵심 변수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세계는 미국이 생산하는 모든 것을 필요로 하고, 그 생산을 정말로 증가시키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을 방문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초 한 인터뷰에서 30년래 최고치를 기록 중인 물가 상승과 그에 따른 연준(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경기침체는 불가피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금융 전문가들은 미국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인한 가파른 인플레이션 때문에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맬패스 총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자체보다 그것이 목표로 하는 통화 회수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파월 의장은 다양한 수단을 갖고 있다"며 "연준이 각 은행을 규제한다는 측면에서 규제 정책이 그 중 하나인데, 시중은행이 대출을 더 많이 실행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들이 더 많이 갖게 되면, 더 많은 대출을 해줄 수 있고 미국 경제의 비(非)은행 부문 역시 그렇게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는 가장 혁신적인 수단 중 하나로, 공급망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를 인상하되, 시중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통해 생산부문 경색은 풀어줘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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