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백동인 목사] “십자가를 높이 들 때”

백동인 VKPC 선교목사

 

“십자가를 높이 들 때”

 

특별한 십자가가 사순절 시즌에 달라스의 한 지역 교회 잔디밭에 세워졌습니다. 높이가 3m가 넘는 십자가는 회중과 도시 내에서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사진이 전국의 신문과 많은 텔레비전 방송국에 실렸습니다. 

이 못생긴 십자가는 범죄와 폭력에 사용된 무기로 만들어졌으며 대부분이 달라스 경찰에 의해 압수된 것이었습니다. 총과 권총과 칼과 총검과 총알과 폭탄과 깨진 병이 그 재료였습니다. 그 십자가는 교통사고로 거의 납작하게 부서진 자동차의 잔해에서 솟아올랐습니다. 그곳은 감옥을 둘러싸고 있는 것과 같은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이 폭력적인 십자가를 보기가 쉽지 않았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보기를 싫어했습니다. 그것을 제거해달라는 청원이 있었습니다. 못생긴 십자가는 신성모독이라며 외치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이에 지역의 한 목사님은 “그 반응은 이해할 만하다. 우리는 우리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고통을 기억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오늘 그 누구도 보고 싶지 않은 십자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총과 권총과 칼과 총검과 총알과 폭탄과 깨진 병의 십자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고통과 사랑, 그리고 궁극적으로 희망의 십자가에 관한 것입니다. 

미 정보국 요원 프랭크 호리건은 30년 이상 미 대통령의 생명을 지켜왔습니다. 호리건은 1963년 댈러스의 그 운명적인 날에 케네디 전 대통령에게 배정된 젊은 경호요원이었습니다. 암살자가 발포했을 때 호리건은 충격에 얼어붙었습니다. 그 후 30년 동안 그는 경호원의 직무에 관한 궁극적인 질문과 씨름했습니다.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대신 총알을 맞을 수 있을까? 

1993년 히트영화인 <사선>(In the Line of Fire)의 클라이맥스에서 호리건은 이전에는 할 수 없었던 일을 합니다. 그는 CEO를 구하기 위해 암살자의 총알이 날아가는 길에 몸을 던집니다. 호리건은 대통령이 자신의 나라와 세계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이기에 그를 위해 죽을 가치가 있다고 믿고 기꺼이 몸을 던집니다. 

그러나 2,000년 전 갈보리에서는 상황이 정 반대였습니다. 온 우주의 대통령은 우리 각자를 지키기 위해 날아오는 총알을 향해 자신의 몸을 던지셨습니다. 그분의 십자가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우리는 지금의 평화로운 삶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우주의 최고 경영자께서 우리를 대신해 총알을 맞았습니다. 죄 없으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부당하고 잔인한 죽음의 모든 공포를 경험하셨습니다. 물론 이것은 비유에 불과합니다. 저는 도널드 스트로브 박사가 말한 방식을 좋아합니다. 

“죄는 하나님의 법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어기는 것이다.”우리는 갈보리에서 부서진 하나님의 마음을 봅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가장 먼저 하나님의 고통을 봅니다. 그리고 그 고통 너머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봅니다. 그리고 그것이 오늘도 우리를 십자가의 희망으로 인도합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