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0년 만에 회원 감소 주범은 결국 비밀번호 공유

19일(현지시간) 세계적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 감소를 경험하자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26%까지 폭락하는 등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는 프리미엄 회원의 경우, 4명까지 동시 접속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4명이 비밀번호를 공유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넷플릭스의 회원은 약 2억2164만 명이다. 따라서 최대 약 9억 명까지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있다는 뜻이다.

프리미엄 요금제는 가족 구성원이나 동거인끼리만 허용된다. 지인끼리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만약 지인이 비밀번호를 쓰는 것이 확인되면 서비스가 중단된다.

넷플릭스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전체 가입자가 20만 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251만 명 증가를 예상했었다.

넷플릭스는 러시아에서 철수했고, 북미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름에 따라 10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 감소를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의 러시아 회원은 약 70만 명으로 추산된다.

넷플릭스는 북미 시장이 '레드 오션'(경쟁이 강한 시장)으로 변함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입자가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유료 사용자 60만 명을 잃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경쟁 격화로 2분기에는 회원이 200만 명 감소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회원 감소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26%까지 폭락했고, 다른 경쟁업체의 주가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넷플릭스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그러나 러시아에서 사업 철수는 일시적 현상이고, 북미의 경쟁격화도 이미 예견됐던 것이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 프리미엄 서비스가 제공하는 비빌번호 공유가 본질적인 문제라고 보고 있다. 최대 4명까지 비밀번호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신규 회원 확보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도 이를 인지했음인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비밀번호 공유 구독 모델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서신에서 "계정을 공유하는 회원의 비율은 수년 동안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가입자 기반이 계속 확장됨에 따라 계정 공유가 미래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사업 철수와 북미시장에서 경쟁 격화 등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회원 비밀번호 공유가 신규 회원 확장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